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왼쪽)과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지난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전력공사가 애초 내놨던 자구안보다 5조6천억원 가량을 더 줄이는 25조7천억원 규모의 자구책을 발표했다.
한전은 12일 오전 10시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대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자구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지난해 비상경영체제 돌입에 따라 수립했던 전력그룹 재정건전화 종합 계획(5개년 20조1천억원)에 5조6천억원(한전 3조9천억원, 전력그룹사 1조7천억원)을 추가해 2026년까지 총 25조원 이상의 재무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서울 여의도 남서울본부를 매각하고 한전아트센터는 임대로 수익을 확대하는 한편, 1급 이상 임직원 성과급 전액 반납, 2급 이상 임직원 임금 인상분 전액 반납 등도 추진한다.
성과급은 경영평가 결과가 확정되는 오는 6월께 1급 이상은 전액, 2급 이상은 50% 반납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노동조합원인 직원의 동참은 노조와 합의가 필요한 만큼, 이날 노동조합도 임금 인상분 반납 등에 동참해줄 것을 공식요청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도 기존의 자구노력에 국내 가스수급 안정에 직접 영향이 없는 사업비 1조4천억원을 이연·축소해 총 15조4천억원 규모의 경영 혁신안을 마련했다. 가스공사는 이날 최연혜 사장 등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결의대회를 열어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우선 가스공사는 국민과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자회사인 가스기술공사를 포함해 2급 이상 임직원의 올해 임금 인상분 전부를 반납하기로 했다. 성과급은 경영평가 결과가 확정되는 오는 6월경 1급 이상은 전액, 2급 이상은 50% 반납한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 역시 이날 노동조합에 임금 인상분 반납 등을 동참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기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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