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에이티(AT)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인해 킥오프가 30분 연기됐다. 연합뉴스
30일,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후 들어선 갑자기 쏟아진 비로 서울·경기 지역에 ‘호우 경보’가 내려졌다. 호우 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7시30분을 기해 경기 고양시와 서울 서남권, 서북권에 호우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특보 지역은 경기 고양시를 비롯해 강서구와 관악구, 양천구, 구로구, 동작구, 영등포구, 금천구(서울 서남권)와 은평구, 종로구, 마포구, 서대문구, 중구, 용산구(서북권), 등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2동 인근에 시간당 50㎜ 이상 강한 비가 내려 침수 등이 우려된다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 지역에는 오후 5시부터 현재까지 5~40㎜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이날 밤까지 최대 8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30분 뒤인 오후 8시 서울 서남권과 서북권의 호우경보를 호우주의보로 한 단계 낮췄다. 이 시각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지역은 경기도(김포, 파주)와 강원도(영월, 평창평지), 전라북도(군산, 익산), 서울(서남권, 서북권) 등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되면서 행정안전부는 30일 오후 6시부터 호우 대처를 위해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외출이나 차량 운전을 자제하고 하천 근처에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시도 오후 7시쯤 서울지역에 국지성 호우가 내린다며 외출을 자제하고 하천 주변 출입을 금지해달라는 내용의 안내문자를 보냈다.
한편, 이날 서울이 35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30~35도까지 오르며,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7시30분 현재 경기도(부천, 수원, 의왕 제외)와 강원도(강릉평지, 삼척평지, 양양평지, 정선평지, 원주, 화천, 홍천평지, 춘천, 인제평지, 강원북부산지, 강원남부산지), 충청남도(금산, 서천 제외), 충청북도, 전라남도(나주, 담양, 곡성, 구례, 장성, 화순, 광양, 순천, 해남, 영암, 함평), 전라북도(고창, 부안, 김제, 완주, 임실, 순창, 익산, 정읍, 전주, 남원), 경상북도, 경상남도(양산, 창원, 김해, 밀양, 의령, 함안, 창녕, 진주, 하동, 함양, 합천, 거제), 제주도(제주도서부, 제주도북부, 제주도동부), 서울, 인천(강화군,옹진군 제외),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울산, 세종 등 전국 대다수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됐고, 나머지 지역에도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기민도 기자
ket@hani.co.kr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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