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환경

미세먼지 틈새로 오존까지 덮쳤다

등록 2017-05-02 11:58수정 2017-05-02 22:07

1일 올해 첫 수도권 오존주의보
가장 심했던 작년보다 16일 일찍
이른 더위로 오존 생성 활발해져
전날엔 울산·진주 국내 첫 주의보
눈·기관지·폐 손상 위험 크지만
마스크로 막기 어려워 주의 필요
지난 3월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녹색당 당원들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노후경유차 폐지를 어렵게 하고 있는 환경부와 자동차환경협회를 고발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지난 3월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녹색당 당원들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노후경유차 폐지를 어렵게 하고 있는 환경부와 자동차환경협회를 고발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이른 더위가 시작되면서 미세먼지가 미처 잦아들기도 전에 또다른 대기오염물질인 오존이 덮쳐 오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의 대기오염도 공개 웹사이트 ‘에어코리아’를 보면, 1일 오후 4시 성남·안산·안양·부천·시흥 등 경기 중부권역 11개 시에 올해 수도권 첫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오후 5시에는 의정부와 동두천시 등 경기 북부권으로 확대됐고, 연수·남동·남·부평·계양 등 인천 동남부권역 5개 구에도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어 오후 6시에는 양천·강서·구로·관악구 등 서울 서남권역 7개구, 저녁 7시에는 성동·동대문·도봉·노원 등 서울 동북권 8개구에 오존주의보가 잇따라 발령됐다. 밤 8시에는 영종·용유도를 제외한 인천시 중구와 동·서구에도 오존주의보가 내려졌다. 오존주의보는 대기 중 오존 농도가 0.12ppm 이상 올라갈 때 광역자치단체장이 발령한다. 오존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노약자와 호흡기·심장 질환자들에게 실외활동을 자제하도록 권고되고, 일반 시민들에게도 과격한 운동을 피하고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이 권고된다.

올해 수도권 첫 오존주의보 발령은 1995년 오존경보제 도입 이후 가장 오존 오염이 심했던 지난해(전국 평균농도 0.027ppm·오존주의보 241회 발령)보다 16일 이른 것이며, 2009년 이후 가장 빠른 것이다. 전국적으로는 지난달 30일 울산 남구와 경남 진주에 처음 발령됐는데, 이것도 지난해보다는 5일 당겨진 것이다. 올해 이처럼 고농도 오존이 일찍 발생한 것은 때이른 고온 현상으로 오존을 만드는 광화학반응에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존은 자동차와 산업시설 등에서 주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NOx),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이 대기 중에서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 대기오염물질이다. 강한 산화력으로 눈과 같은 인체의 점막을 자극하고 기관지, 폐 등을 손상시키지만, 미세먼지와 달리 입자가 아닌 가스형태 물질이어서 마스크로도 노출을 피할 수 없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오존 농도는 휘발성유기화합물과 같은 원인 물질 배출 증가와 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 영향 등으로 200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대기환경연보 2015>를 보면 전국 평균 오존 농도는 2000년 0.020ppm, 2005년 0.022ppm, 2010년 0.023ppm으로 서서히 증가하다 이후부터는 2011년 0.024ppm, 2012년 0.025ppm, 2013년 0.026ppm, 2014년과 2015년은 0.027ppm으로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에 따라 8시간 평균농도 0.06ppm인 대기환경기준 달성률도 2010년 2.6%, 2011년 2.5%, 2012년 2.0%, 2013년 0.8%로 뒷걸음쳐 2014년에는 전국 256개 측정지역 가운데 단 한 곳도 환경기준을 달성하지 못했을 정도로 악화됐다. 하지만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에 가려져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지금 당장 기후 행동”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