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11일 규모 4.6 지진이 일어나는 등 한나절 사이에 9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5일 “새벽 5시3분 3초에 경북 포항시 북구 북서쪽 5㎞ 지역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11월15일 포항지진의 여진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진앙 위치는 북위 36.08, 동경 129 .33으로, 발생깊이는 9㎞이다. 기상청은 이 지진으로 인한 계기진도는 경북 최대진도 V(5), 울산 Ⅳ(4), 경남·대구 Ⅲ(3), 강원·충북 Ⅱ(2)라고 발표했다.
이 지진에 이어 4분 뒤인 5시7분 23초에 포항시 북구 북서쪽 5㎞ 지역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하고 낮 12시49분 37초에 규모 2.4 지진이 발생하기까지 모두 8차례의 지진이 이어졌다.
규모 4.6 지진은 지난해 11월15일 규모 5.4의 포항지진이 발생한 뒤 이어진 여진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다. 지금까지 가장 큰 여진은 지진 당일 오후 4시49분에 발생한 규모 4.3 지진이었다. 이번 지진의 에너지는 규모 5.4 본진의 16분의 1 수준이다.
지금까지 포항지진의 여진 가운데 규모 2.0 이상은 모두 91회가 발생했다. 모 2.0~3.0 미만이 83회, 3.0~4.0 미만 6회, 4.0~5.0 미만 2회이다.
기상청은 “지진 자료를 이용한 단층면 분석 결과 수직운동 성분이 발달한 역단층 운동으로 분석된다. 본진과 비교하면 단층의 밀어올리는 힘이 강한 역단층성 운동이 발달했으며, 단층면해 분석 결과 깊이는 4㎞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규모 4.6 지진이 발생하자 최초 관측(오전 5시3분 7초) 뒤 51초 만인 3분 58초에 지진조기경보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지진속보가 발표됐으며, 지진분석사에 의해 수동으로 분석한 지진정보는 5시7분께 발표됐다고 밝혔다. 이날 긴급재난문자는 오전 5시10분 44초에 발송됐으며, 자동송출시스템의 일부 오류로 수동으로 발송됐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기상청은 행정안전부와 원인을 파악중이다. 기상청은 자체 긴급재난문자 자동송출시스템을 개발해 시험중으로 올해 상반기중 운용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근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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