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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한여름 숲 냉각 효과 도심보다 3.4도 낮아

등록 2018-07-15 13:59수정 2018-07-15 19:15

[이근영의 기상이야기]
활엽-침엽수림 차이는 없어
오후 5시께 온도차 가장 커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광릉 국립수목원 안 전나무숲.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광릉 국립수목원 안 전나무숲.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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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묵은 연구이지만, 1999년 강원대 연구팀은 도시녹지의 기온 저감 효과를 계산해 “플라타너스와 단풍나무 한 그루의 8월 하루 동안 증산량이 시간당 5100㎉의 냉방능력이 있는 15평형짜리 에어컨 두 대를 13시간 이상 가동한 것과 같다”고 <한국조경학회지>에 보고했다. 국토연구원·농촌경제연구원 등 연구팀은 2016년 건국대 일대 숲지대를 대상으로 분석해 “도시림 캐노피(덮개)가 일평균 5도 정도의 평균복사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논문을 같은 학회지에 실었다.

찌는 듯한 한여름 폭염을 피해 숲 속으로 가면 시원한 것은 상식이지만 서울대·한국외대·국립기상과학원 공동연구팀은 어느 수종의 숲이 얼마만큼 냉각 효과가 있는지 조사해 <한국농림기상학회지> 최근호에 논문을 실었다. 연구팀은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광릉 국립수목원의 활엽수림과 침엽수림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활엽수림에는 주로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서어나무 등이, 침엽수림에는 전나무가 심겨 있다. 두 숲 속에 세워져 있는 40m 높이의 플럭스타워(유동탑)에 설치된 복사계, 풍향풍속계, 적외선가스분석기, 온도센서 등 각종 측정기를 통해 2016년과 2017년 여름철 6~8월의 기상자료를 모았다. 이 자료를 광릉숲에서 13㎞ 떨어진 경기 포천시 자작동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의 측정자료와 비교했다. 연구팀은 “해가 기울어지는 오후 5시께 온도차가 가장 커져 산림의 하부가 상부보다 기온이 1.9도 낮았고, 산림지역보다 도심지가 3.4도 높았다. 하지만 침엽수와 활엽수 사이의 차이는 없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이 또 서울 시내 28개 자동기상관측장비의 주변 식생 면적, 인근 산림 높이, 건물면적과 기온의 관계를 분석해보니, 낮 기온은 식생 면적과 규모가 클수록 낮아지지만 밤 기온은 식생 규모뿐만 아니라 산림의 높이 곧 산의 높이와도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도시림을 더 많이 만들고 도시 인근 산에서 내려오는 바람길을 연구해 폭염과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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