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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가마솥 더위 절정…남부·제주에는 ‘단비’ 소식

등록 2018-07-22 07:07수정 2018-07-23 17:54

태풍 ‘암필’ 수증기 공급에 ‘한증막’
섬지역 뺀 내륙 지역 모두 ‘폭염 경보’
제주와 남부·충남내륙 5~30㎜ 소나기
각종 여름철 생활지수 ‘빨간불’ 경고
불쾌지수 매우높음, 더위지수 매우위험
대관령 등 1994년 최고기록 넘기 시작해
기상청이 위치한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오전 6시 현재 생활기상지수. 기상청 누리집 갈무리
기상청이 위치한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오전 6시 현재 생활기상지수. 기상청 누리집 갈무리
제주와 일부 도서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제10호 태풍 ‘암필’이 공급하는 수증기 탓에 22일 기상청의 각종 생활기상지수에 빨간불이 켜졌다.

기상청은 이날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대기불안정에 의해 제주도는 구름이 많고 오후까지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고 충청 남부내륙과 일부 남부내륙에는 오후 한때 구름 많고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동중국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는 제10호 태풍 ‘암필’에 동반된 덥고 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됨에 따라 불쾌지수가 상승하고 열대야 발생 지역이 더욱 확대되겠다”고 밝혔다. 태풍이 공급한 습한 공기로 이날 오전 열대야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주요 지점의 오전 6시 현재 최저기온은 제주 28.6도, 강릉 28.1도, 광주 27.0도, 부산 26.9도, 대구 26.3도, 전주 26.2도, 청주 25.8도, 대전 25.6도, 인천 25.4도, 서울 25.3도 등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에 오전 6시 이후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울릉도·독도, 인천 강화, 제주도, 경남 통영, 전남 거문도·초도, 신안, 완도, 고흥 등 일부 도서 및 해안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또 이날 기상청의 각종 여름철 관련 생활기상지수는 모두 ‘위험’ 을 경고했다. 기상청이 위치한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오전 6시 현재 생활기상지수를 보면, 더위체감지수는 밤 12시께 31도로 ‘매우 위험’ 단계에 이르고, 불쾌지수는 오후 3시께 85%로 절정을 이루는 것으로 예보됐다. 또 자외선 지수와 열지수, 식중독지수도 오후에 각각 높음과 매우 높음, 주의 단계의 경고를 표시하고 있다.

더위체감지수는 같은 기온에서도 습도가 높고 일사량이 강한 환경에서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것을 경고하기 위한 것으로, 습도와 일사량 요소를 조합해 산출되는 지수이다. 기온처럼 섭씨로 표시한다. 불쾌지수는 기온과 습도의 조합으로 사람이 느끼는 온도를 표현한 것으로 온습도지수(THI)라고도 한다. 자외선지수는 태양고도가 최대인 남중시간 때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복사량을 지수로 환산한 것이다. 열지수는 기온과 습도에 따른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더위를 지수화한 것으로, 그늘지고 약한 바람이 부는 환경에서 만들어진 것이어서 태양빛에 직접 노출되면 지수 값이 발표치보다 8.3도 정도 더 높아질 수 있다. 식중독지수는 최근 5년 동안(2010~2014년)의 세균성, 바이러스성 식중독 발생 유무를 기반으로 기상에 따른 식중독 발생 가능성을 나타낸다.

22일 오전 5시15분 현재 제10호 태풍 ‘암필’의 위성영상. 기상청 제공
22일 오전 5시15분 현재 제10호 태풍 ‘암필’의 위성영상. 기상청 제공
태풍 ‘암필’은 이날 새벽 3시 현재 강도는 중, 크기는 소형 태풍(중심기압 985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27m)으로, 중국 상하이 동남동쪽 약 2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1㎞로 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은 23일 오전 3시께 중국 칭다오 남쪽 약 340㎞ 부근 육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은 22일 오전 6시께 제주 서귀포 남서쪽 440㎞를 최근접해 지나가면서 우리나라 쪽에 덥고 습한 수증기를 공급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제주와 남부지역은 흐리고 한때 소나기가 올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5~30㎜이다.

21일에는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6.9도까지 오르면서 1994년 7월24일 기록된 38.4도 이후 7월 기온 중 가장 높게 기록됐다. 이날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이 기록된 곳은 경북 영천시 신령면으로 39.3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또 일부 지역은 7월 낮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해 1994년 기록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이날 최고기온 극값이 경신된 지역은 동두천 35.9도, 파주 35.1도, 대관령 32.4도, 안동 37.7도, 태백 35.7도, 보은 36.6도 등으로, 이 가운데 대관령·안동·보은은 1994년 이전 기상관측이 시작됐다.

기상청은 23일과 24일도 계속해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3일에는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겠고, 24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에 가끔 구름이 많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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