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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슈퍼폭염’ 시대 열렸다…강원 홍천 41도 기록 경신

등록 2018-08-01 08:48수정 2018-08-01 17:22

1942년 8월1일 대구 기록 40.0도 넘어서
서울은 39.6도, 1994년 38.4도 기록 깨져
“세계 폭염 몰고 온 기상패턴 급변 난망”
가마솥 더위가 이어진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경내에서 군 소방차량이 더위를 식히기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가마솥 더위가 이어진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경내에서 군 소방차량이 더위를 식히기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1일 강원 홍천의 낮 최고기온이 41.0도로 관측돼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의 최고기온도 39.6도까지 치솟아 극값 1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여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르겠다”고 예보했다. 전날(31일)은 구름이 조금 끼어 서울의 경우 평균 구름양(운량)이 2.8이었지만 이날은 거의 구름이 끼지 않아 일사가 강해지면서 기온이 빠른 속도로 올랐다. 강원 홍천에서는 이날 오후 4시에 기온이 41.0도를 기록했다. 경북 의성도 이날 40.4도였다. 지금까지 일 최고기온의 최고는 1942년 8월1일 대구의 40.0도였다. 최고기온이 40도를 넘는 이른바 ‘슈퍼폭염’ 시대가 열린 것이다.

서울에서는 오후 1시28분 역대 극값 1위인 1994년 7월24일의 38.4도에 이른 이후에도 기온이 계속 올라 오후 3시36분 39.6도까지 치솟았다. 이밖에 양평(39.5도), 수원(39.3도), 춘천(39.5도), 원주(38.8도), 인제(37.7도), 충주(39.8도), 제천(39.4도), 대전(38.9도), 부여(38.7도), 청주(38.2도), 영주(37.8도), 봉화(37.4도), 부안(38.0도) 등지에서 최고기온 극값 경신 행진이 이어졌다. 서울 강북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는 오후 3시15분께 41.8도가 관측돼,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 지금까지 자동기상관측장비에서 측정된 최고기온은 경남 영천 신녕면에서 지난 29일 관측된 39.4도였다.

일 최고기온 분포도. 1일 오후 4시30분 현재. 기상청 제공
일 최고기온 분포도. 1일 오후 4시30분 현재.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이날 고온이 나타난 원인은 대기 상층에 티베트고기압이 위치한 상태에서 그 아래에 북태평양고기압이 위치해 고기압이 강화되면서 전국이 맑은 가운데 강한 일사로 인해 기온이 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동풍에 의한 지형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일 최고기온 극값이 경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적 폭염 재해를 낳고 있는 기압계가 단시간 안에 급변할 것으로 전망되지 않아 당분간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주와 다음주까지도 낮 기온이 33도를 넘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7시 현재 서울에서는 11일째, 부산 15일, 광주와 대전은 12일, 여수는 14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동안 지속됐던 포항의 열대야는 밤사이 기온이 24.7도를 기록하면서 종료돼, 올해 1994년 경남 창원에서 기록된 열대야 최장 기록(29일)이 깨질 가능성은 낮아졌다.

주요 지점 밤 사이 최저기온은 서울 27.8도, 인천 27.9도, 수원 26.6도, 청주 26.6도, 대전 26.3도, 광주 26.2도, 부산 27.1도, 여수 27.1도 등이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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