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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한눈에 보는 ‘불가마 더위’…각종 폭염기록 갈아치운다

등록 2018-08-01 11:01수정 2018-08-01 14:09

7~8월 최고기온 극값1~5위 분포도
1994년 108개로 현재까지 1위 고수
2018년 7월 집계로만 56개 맹추격
8월 폭염 대명사 2016년 달랑 24개
역대 1위도 22개·14개·5개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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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누리집 기후자료에서 ‘일일자료극값’을 제공하고 있다. 강수량·기온·눈·바람 등 기상요소에 대해 근대 관측 이래 극값자료를 지점별로 5위까지 제공한다. 가령 서울의 경우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래 극값을 제공한다. 언론에서 ‘111년 만의 폭염’이라고 표현하는 배경이다. 사실 1907년에는 여름 관측을 하지 않아 ‘110년 만의 폭염’이라고 해야 맞다.

이 일일자료극값 가운데 7~8월의 일 최고기온 극값 연도 분포를 보면 올해 폭염이 얼마나 맹위를 떨쳐가고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기상청이 각종 통계를 낼 때 기준으로 삼는 45개 주요지점의 7~8월 일 최고기온 극값 1~5위의 연도별 분포를 보면, 1994년이 전체 450개 중 108개(24.0%)를 차지해 역대 가장 심한 폭염을 보인 해임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극심한 8월 폭염으로 각인돼 있는 2016년은 의외로 24개(5.3%)밖에 되지 않는다. 올해는 7월 한달만으로도 56개(12.4%)를 차지해 기상청 예보대로 8월에 폭염이 장기화하면 1994년 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작지 않다.

7월과 8월을 나눠보면 이런 전망이 더 뚜렷해진다. 1994년이 극값 1~5위를 차지한 것은 주로 7월로 전체 108개 중 101개가 7월에 들어 있다. 8월에는 단지 7개만이 1994년 기록이다. 반면 2016년의 극값은 모두 8월에 기록된 것이다. 다시 말해 올해 8월 극값 경신이 1994년에 비해 훨씬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그래서 1994년의 7월과 2016년의 8월이 겹치면 ‘폭염겟돈’(폭염+아마겟돈)이 온다는 우려가 나왔다. 올해 이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중인 셈이다.

극값 1위를 차지한 연도를 봐도 비슷한 경향이 나온다. 1994년은 모두 22개를 차지했는데, 이 가운데 20개가 7월에 속한다. 2016년은 5개 모두가 8월에 들어 있다. 올해의 경우 이미 7월의 극값 1위 14개가 2018년으로 기록돼 있다. 8월 들어 극값 경신 행진이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1일 현재 이미 서울의 극값 경신이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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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 아래 폭염 관련 각종 기록들이 올해 8월 경신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942년 8월1일 대구에서 기록된 일 최고기온 최고(40.0도), 1994년 7~8월에 작성된 최대 폭염일수(28.7일)와 최대 열대야 일수(17.3일), 2016년 경남 합천에서 세워진 최장 폭염일수(34일), 1994년 경남 창원에서 기록된 최장 열대야 일수(29일)가 경신될지 주목된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화보 더위야 덤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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