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 4일 오전 11시를 기해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서울의 3일 낮 최고기온은 전날과 같은 37.9도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4일에도 계속해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아 폭염이 닥치겠다”며 4일 오전 11시 발효 기준으로 강원 영동지역(삼척·동해·강릉·양양·고성·속초·태백)에 발령했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대치했다. 이로써 올 여름 들어 처음으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지게 됐다. 기상청은 일요일인 3일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으면서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의 4일 최저기온은 28도, 최고기온은 37도로 예보돼 전날보다는 기온이 다소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오후 2시15분께 전날과 같은 37.9도가 관측됐다. 다른 주요 지점의 최고기온은 강원 정선 39.6도, 영월 39.5도, 춘천 38.3도, 경북 의성 39.6도, 충북 충주 38.9도, 청주 38.0도, 대전 37.8도, 대구 37.8도, 경기 수원 37.6도, 전북 전주 37.6도, 충남 홍성 37.0도이 기록됐다. 이날도 40도 이상이 관측된 기상 관서는 없었지만 경북 영천시 신녕면과 경산시 하양읍의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는 40.0도가 기록됐다.
서울에서는 이날 오전 5시께 최저기온이 30.4도가 관측돼 전날에 이어 이틀째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1~2일 ‘슈퍼폭염’이 이어지면서 역대 최악의 1994년 폭염 기록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기상청의 일일자료극값 통계에서 기상 관측 45개 지점의 7~8월 일 최고기온 극값 1~5위의 연도별 분포를 보면, 8월 들어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2018년은 104개로 1994년 106개에 근접했다. 특히 극값 1위를 차지한 지역의 경우 올해 35개로 1994년 21개를 훨씬 뛰어넘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