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의 4일 낮 최고기온이 40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76년 만에 경신된 최고기온 극값 1위가 사흘 만에 다시 바뀔지 주목된다.
기상청은 이날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제주도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4~7도 높은 35도 이상 오르면서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겠다. 특히 영남 내륙 지역은 38도 이상 오르면서 매우 덥고 40도를 넘는 곳도 있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경북 지역에서 울진·봉화를 제외한 전 지역의 이날 낮 최고기온이 38~40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영천·의성·군위는 40도까지 치솟아, 이들 지역에서 지난 1일 강원 홍천에서 기록된 일 최고기온 극값 1위(41.0도)가 또다시 경신될지 주목된다. 이전에는 1942년 8월1일 대구에서 관측된 40.0도가 일 최고기온 극값 1위였다.
기상청은 “일요일인 5일과 월요일인 6일에도 기상 상황은 4일과 비슷하겠다. 다만 6일에는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으로 오전에 흐리고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고 일부 중부내륙과 남부지방은 대기불안정으로 오후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이날 아침까지 서울은 14일, 부산 18일, 광주와 대전은 15일, 여수는 17일째 연속 열대야가 이어졌다. 원주(28.5도), 대전(28.0도), 춘천(27.6도) 등지에서는 열대야 극값 1위가 경신됐다. 이외에도 서울 29.1도, 포항 28.9도, 강릉 28.8도, 청주 28.4도, 제주 27.8도, 인천 27.7도, 수원 27.2도, 대구 27.2도, 부산 27.2도, 여수 27.2도, 광주 27.1도, 전주 26.8도, 충주 26.4도 등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한편 제13호 태풍 ‘산산’은 이날 오전 3시 현재 괌 북동쪽 약 84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85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27m의 강도 중, 크기 소형의 태풍으로 발달해 시속 12㎞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산산’은 일본 열도를 스쳐 오는 9일 오전 3시께 일본 센다이 남동쪽 약 30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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