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아침 강원 산지와 동해안에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전날 역대 최고기온 최고를 기록한 속초에는 200㎜ 이상의 폭우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전국이 대체로 맑으나 강원 영동은 흐리고 비가 오는 곳이 있다. 특히 일부 강원산지와 동해안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고 밝혔다. 오전 7시까지 강원 산지에는 30~70㎜의 비가 왔으며 앞으로도 20~50㎜의 비가 더 내려 총 강수량이 최고 12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지점 강수량은 속초 208.9㎜, 강문(강릉) 178.5㎜, 현내(고성) 172.0㎜, 설악동(속초) 155.0㎜, 간성(고성) 132.0㎜, 대진(고성) 126.0㎜, 연곡(강릉) 116.5㎜ 등이다. 강원 속초는 5일 일 최고기온이 38.7도로 이틀 연속 극값 1위가 경신됐다.
서울·경기 지역에도 이날 오전 서해상으로부터 낮은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으나 대기불안정으로 내륙을 중심으로 낮부터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는 7일 새벽까지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예상 강수량은 전국 내륙, 강원동해안(7일 새벽까지), 경북 동해안(7일 새벽까지) 5~50㎜(많은 곳 강원 동해안, 경북 북부 동해안 80㎜ 이상)이다. 특히 강원 동해안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와 함께 매우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어 산간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다고 기상청은 경고했다.
하지만 기상청은 이날 “강원 영동과 경상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를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오르면서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도 밤사이 열대야가 이어져 서울은 16일, 부산 20일, 광주와 대전은 17일, 여수는 19일째 연속 열대야를 기록했다. 주요 지점 최저기온은 포항 28.4도, 서울 28.3도, 부산 28.1도, 제주 28.1도, 여수 28.0도, 대구 27.4도, 울산 27.4도, 청주 27.3도, 수원 27.2도, 인천 27.0도, 대전 27.0도, 원주 26.9도, 춘천 26.8도, 전주 26.3도, 광주 26.1도 등이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