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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징글징글한 2018년 폭염, 드디어 1994년을 넘어선다

등록 2018-08-09 11:47수정 2018-08-09 16:08

서울 폭염일수 24.0일로 동률
전국 열대야 12.6일도 같아져
전국 폭염·서울 열대야도 맹추격
대구 폭염 32일, 청주 열대야 27일
여름철 바다수온 상승 2배 빨라져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올해 폭염이 드디어 1994년 기록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9일 기상청이 분석한 전국 및 서울의 폭염일수와 열대야 일수를 보면, 8일까지 서울 폭염일수는 24.0일로 1994년 같은 기간 기록과 같아졌다. 이는 평년보다 19.8일이 늘어난 것이다. 또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평년보다 9.1일 많은 12.6일로 역시 1994년과 동률이다. 1994년의 폭염 기록이 주로 7월에 집중돼 있는 점과 올해 당분간 폭염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018년 폭염 관련 기록이 1994년의 기록을 넘어설 것은 분명해보인다.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8일 현재 23.9일로, 1994년 24.2일에 근접했다. 서울의 열대야 일수는 20.0일로 1994년 29.0일보다는 적었다.

폭염일수가 가장 많은 곳은 대구로 모두 32일의 폭염일이 기록됐다. 폭염 최장 지속일수는 광주에서 28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합천에서 기록된 34일보다는 적다. 또 열대야 일수는 청주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 27일을 기록했고, 최장 지속일수는 부산과 제주에서 각각 21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열대야가 가장 오래 지속된 경우는 2013년 서귀포의 49일이며 육지에서는 1994년 창원에서 기록된 29일이 최장이었다.

한편 우리나라 여름철 바닷물 온도가 2010년부터 올해까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9일 “해양기상부이로 관측한 바다 표층 수온을 분석해보니 한반도 전 해역의 7월 평균 수온은 2010년 이후 연간 0.34도씩 상승해 1997년 이후 7월 평균 수온상승 추세 연 0.14도에 비해 약 2.4배 높아졌다”고 밝혔다. 서해는 7월 월평균 수온이 1997년 이후 0.17도씩 오르다 2010년부터는 연 0.54도씩 증가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남해와 동해도 각각 연 0.30도와 0.21도씩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서해의 8얼 평균수온은 2010년 이후 연 0.45도씩 상승했으며, 남해와 동해는 각각 연 0.36도, 0.37도씩 상승해 7월보다 상승폭이 더 컸다.

또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극궤도 위성이 관측한 2016~2018년 7월 수온을 분석한 결과 2016년 7월의 평균 25도 등수온선이 태안과 울산 인근 해역에서 나타났으나 2017년에는 백령도와 속초, 2018년에는 평안북도와 함경남도 인근 해역까지 북상한 것으로 나타나, 한반도 주변 해역의 고수온 영역이 지속적으로 북쪽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은 원인으로 △장기간 지속된 폭염으로 대기 온도가 상승하고 일사량이 증가한 점 △몇년 동안 태풍의 직접 영향을 적게 받아 해수면 아래 찬 바닷물과 표층의 따뜻한 바닷물이 섞여 수온을 낮추는 기능이 없었던 점 △북쪽이 막힌 한반도 주변 해역의 특성 △따뜻한 해류 ‘쿠로시오’와 ‘대마 난류’ 세력 강화 △주변 국가의 산업화로 인한 기후변화 등을 꼽았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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