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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시간 잊은 ‘폭염 시계’…기온 다시 올라 ‘8·1 슈퍼폭염’ 근접

등록 2018-08-14 15:31수정 2018-08-14 18:18

13일 일 최고기온 전국 평균 34.9도
14일엔 35.7도…지난 1일 36.3도 ‘턱밑’
경북 의성 또 40.3도…곳곳 기록경신
15~16일 태풍 영향 남부·동해안에 비
폭염 시계의 역주행이 뚜렷해졌다.

13일 일 최고기온 전국 평균이 34.9도를 기록한 데 이어 14일에는 35.7도까지 올라갔다. 이는 강원 홍천의 일 최고기온이 사상 최고인 41.0도를 기록한 1일 전국 평균 36.3도에 근접하는 수치다. 7월에 이어 8월까지 이어지던 폭염은 지난주 금요일인 10일과 주말인 11일 최고기온 평균이 32도까지 떨어지면서 한풀 꺾이는 듯 보였으나, 일요일인 12일부터 다시 기온이 오르기 시작해 폭염 수준을 회복했다.

이날 경북 의성의 최고기온은 40.3도까지 치솟아 또다시 ‘슈퍼폭염’을 기록했다. 또 경북 상주(38.4도), 전북 임실(37.3도), 장수(36.5도) 등지에서는 일 최고기온 극값 1위 경신 행렬이 이어졌다. 전날에도 전주(38.9도), 상주(38.0도), 보은(38.0도) 등에서 최고기온 극값 1위가 경신됐다.

15~16일 강수 모식도. 기상청 제공
15~16일 강수 모식도. 기상청 제공
한편 기상청은 이날 “광복절인 15일에는 일본 남쪽 해상에서 북상 중인 제15호 태풍 ‘리피’ 영향으로 16일 낮까지 제주도와 남부지방, 충청 남부, 강원 영동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태풍 ‘리피’는 15일 오후 3시 일본 가고시마 북서쪽 27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TD)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15일 오후 늦게부터 16일 새벽 사이에 태풍 리피가 공급하는 고온의 수증기가 유입되는 남해안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려 경남 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누적강수량이 120㎜에 이르겠다고 덧붙였다. 16일에는 동해상의 상공에 찬 공기가 위치하는 가운데 강한 동풍이 불어들면서 동해안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이 밝힌 15~16일 예상 강수량은 전남 남해안, 경남 해안, 제주도, 지리산 부근 30∼80㎜(많은 곳 경남 해안, 지리산 부근 120㎜ 이상), 전남(남해안 제외), 강원 영동(16일), 경상도(경남해안 제외) 20∼60㎜, 전북(15일), 충청 남부, 강원 영서 남부(15일), 울릉도·독도 5∼40㎜이다.

기상청은 또 “최근 우리나라 부근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강한 일사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5도 이상 오르는 더운 날씨가 당분간 계속되겠다. 특히 열대저압부가 한반도 남쪽 해상을 이동하고 덥고 습한 남풍류까지 더해져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덥겠다”고 밝혔다. 17일부터 서쪽지방은 낮 기온이 현재보다 1~2도 가량 다소 낮아지겠지만 지형적 효과로 인해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폭염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13일 현재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27일,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14.8일로 집계돼, 역대 1위로 올라섰다. 서울의 경우 폭염일수가 28일로 1973년 근대 기상관측 집계 이래 가장 많았다. 올해 폭염일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광주로 35일, 다음을 춘천(32일), 수원(32일)이 잇고 있다. 열대야 일수는 청주가 32일로 가장 많고 대전(30일), 강릉(25일), 서울(25일) 등이 뒤를 이었다. 열대야가 가장 오래 지속되고 있는 곳은 여수로 27일째이며 대전(25일), 서울(24일)이 다음 순위를 지키고 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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