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환경

22일 서울에 눈 내려…“관측 이래 가장 늦은 눈”

등록 2020-04-22 15:58수정 2022-01-16 10:26

서울에 40분 동안 ‘진눈깨비’
“기후변화로 인한 파생효과”
전국에 강한 바람이 분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에 강한 바람이 분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4월 하순인 22일 서울에 눈이 내렸다. 근대적 기상관측이 이뤄진 이래 가장 늦게 내린 눈으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 15~40분에 서울 관측소에서 진눈깨비(눈비가 섞여 내리는 것)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계절상 봄인 4월 하순에 눈이 내린 건 한반도에서 근대적 의미의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래 처음이다. 다음으로 늦은 눈은 1911년에 4월19일에 내린 눈 정도다. 기상청 관계자는 “상공 700~800m 부근에 있는 섭씨 0도가량의 찬 공기를 지나며 만들어진 약한 눈이 지상으로 내려오는 과정에서 녹아 진눈깨비로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4월 날씨가 눈이 내릴 만큼 추운 건 기후변화의 간접적 영향이다. 올해 1~3월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2~3도가량 올라 우리나라 전국에 걸쳐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가장 따뜻했던 겨울로 기록됐다. 이달 들어선 몽골 서쪽 지역의 기온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면서 이 지역에 따뜻한 공기가 쌓여 고기압이 발달했고, 한국 동쪽으로 저기압이 형성되면서 차가운 북풍이 불어왔다. 기상청 관계자는 “몽골 지역은 최근 수년 간 사막화 등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4월 늦은 눈은 기후변화의 파생 효과인 셈이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지금 당장 기후 행동”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경호처가 윤석열 수사 거듭 막는데…한덕수 ‘강 건너 불구경’ 1.

경호처가 윤석열 수사 거듭 막는데…한덕수 ‘강 건너 불구경’

공수처 넘어온 내란 수사…‘수취 거부’ 윤석열 직접 조사 속도전 2.

공수처 넘어온 내란 수사…‘수취 거부’ 윤석열 직접 조사 속도전

경찰, ‘계엄 모의’ 노상원 구속영장에 ‘HID 요원 운용’ 정황 적시 3.

경찰, ‘계엄 모의’ 노상원 구속영장에 ‘HID 요원 운용’ 정황 적시

[단독] 동덕여대에 대자보 쓴 아빠 심정 “학교, 학생들 인격 무시” 4.

[단독] 동덕여대에 대자보 쓴 아빠 심정 “학교, 학생들 인격 무시”

‘계엄 모의’ 구속 노상원, 6년 전 술자리 성추행…불명예 퇴역 5.

‘계엄 모의’ 구속 노상원, 6년 전 술자리 성추행…불명예 퇴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