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해양생물 보호구역인 충남 서산시 가로림만 모래톱에서 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점박이물범 5마리가 햇볕을 쬐고 있다. 2020.10.6 연합뉴스
국내 최초의 해양생물 보호구역인 충남 서산시 가로림만에서 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점박이물범이 카메라에 잡혔다.
6일 서산시에 따르면 최근 가로림만 모래톱에서 쉬고 있는 점박이물범 5마리를 드론으로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점박이물범은 이른 봄 가로림만을 찾아 서식하다 늦가을 발해만으로 돌아간다.
해마다 10여마리가 관찰되는데, 사람의 발길이 미치지 않는 곳에 주로 서식하다 보니 카메라에 담기가 쉽지 않다고 시는 설명했다.
가로림만에서는 천연기념물 제361호인 노랑부리백로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흰발농게,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보호생물인 흰이빨갯지렁이 등도 어렵지 않게 볼수 있다.
2016년 국내 최초로 해양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가로림만에는 이런 국가보호종 10종을 포함해 총 402여종의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처럼 생태학적으로 가치가 큰 가로림만을 국가 해양정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충남도, 태안군과 함께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가로림만 국가 해양정원 조성사업은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 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으로 선정돼 현재 예타가 진행 중이다.
맹정호 시장은 "가로림만에서 각종 해양생물 서식이 확인된 것은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이 사업은 서산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사업인 올해 말로 예정된 예타 통과를 위해 행정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