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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최근 5년 지구 CO₂ 농도 증가 18% 빨라져

등록 2020-10-08 16:35수정 2022-01-03 13:17

세계기상기구 ‘지구기후보고서’
2015~2019년 평균 2.5ppm 증가
앞선 5년보다 증가 속도 18% 빨라
지구 평균기온 0.2도 높아지면서
역대급 폭염 재해로 1만여명 사망
지난달 2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국립공원에서 고속도로를 덮친 산불을 소방대원들이 진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국립공원에서 고속도로를 덮친 산불을 소방대원들이 진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년 동안 전세계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 속도는 앞선 5년보다 18% 정도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온실가스 증가가 일으킨 기후변화 가운데 가장 심한 기상학적 재해는 폭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기상기구(WMO)는 8일 5년마다 발간하는 ‘지구기후보고서’에서 “2011~2015년에는 이산화탄소 증가율이 연평균 2.2ppm이었던 데 비해 2015~2019년에는 2.5ppm으로 빨라졌다”며 “이산화탄소가 연평균 2.5ppm씩 증가한다는 것은 세계 인구 1인당 매주 50㎏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온실가스 증가와 더불어 지구 평균기온도 계속 오르고 있다. 앞선 5년보다 최근 5년에 0.2도가 더 높아져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1도 상승했다. 2016년은 기록상 가장 따뜻했으며, 2019년은 두번째로 따뜻한 해였다.

지구 기온이 높아지면서 지난 5년 동안 가장 극심했던 기상학적 재해는 폭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폭염으로 인도·파키스탄·프랑스에서 각각 2248명, 1229명, 3275명이 숨지는 등 5년 동안 폭염으로 세계에서 1만1천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폭염과 더불어 대형 산불도 해마다 이어졌다. 2015년에는 인도네시아, 2016년 캐나다, 2018년 그리스와 미국 캘리포니아, 2019년 오스트레일리아와 북극에 이어 올해도 북극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큰불이 계속되고 있다. 자연재해 가운데 가장 큰 경제적 손실을 낳는 것은 태풍·허리케인 등 열대저기압으로, 2017년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150조원(1250억달러)에 이르렀다.

세계기상기구는 “정부, 지역공동체, 시민사회 등이 하나밖에 없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 탄소중립으로 신속하게 전환하기 위한 혁신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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