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남시 미사동에서 주민이 지나가는 마을길 옆 웅덩이에 고인 물이 얼어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에서 21일 새벽 영하 0.3도가 기록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아침을 맞았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밤 사이 북서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전날보다 3~11도 더 떨어져 전국 대부분 지역이 5도 이하, 서울을 비롯한 내륙은 0도 이하의 기온분포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오전 7시 현재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0.3도, 경기 수원 영하 0.5도, 동두천 영하 2.5도, 파주 영하 4.1도, 강원 철원 영하 2.9도, 충북 충주 영하 0.5도, 전북 임실 영하 1.2, 전남 순천 영하 1.0도, 경북 안동 영하 2.0도 등 전국 내륙 곳곳에서 영하로 기록됐다. 서울의 경우 최저기온이 영하로 기록되기는 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전날보다는 2.6도 낮고 평년(1981∼2010년 30년 평균)보다는 1.3도 낮았다. 지난해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3.5도를 기록했던 11월19일보다는 이틀 늦었다.
이날 낮 기온은 해가 뜨면서 빠른 속도로 올라 전국적으로 11∼17도의 분포를 보이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은 일요일인 22일에는 흐리고 비가 오면서 아침기온이 전날보다는 5도 이상 높은 3~11도의 분포를 보이고, 낮 기온도 9∼15도로 전날과 비슷겠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비가 그친 뒤 23일부터 다시 추워져 월요일 출근길에는 개인건강을 위해 방한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22일 비는 새벽에 서해안에서 시작돼 아침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이 떨어지는 강원 산지에는 눈으로 바뀌어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봉니다. 비는 오후까지는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내리는 비는 5㎜ 안팎으로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