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내려진 2016년 11월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마스크와 목도리 등 방한용품으로 감싼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22일 전국에 비가 내린 뒤 오후부터 기온이 뚝 떨어져 23일 출근길에 몹시 추울 전망이다. 중·남부 내륙 대부분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 내리는 비는 오후 들어 대부분 지역에서 그치겠다”며 “이후 북서쪽에서 차가운 성질의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북쪽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돼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경북 영양 등 12개 시군, 충북 전지역, 충남 계룡 등 4개 시군, 강원 산지 및 춘천 등 8개 시군, 경기 여주 등 14개 시군에 밤 11시를 기해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
23일 아침 기온은 22일보다 5∼10도, 평년(1981∼2010년 30년 평균)보다도 3∼5도 가량 낮아 내륙지방은 영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도로 예보됐으나, 바람이 강해 체감온도는 영하 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의 이날 평년값은 최저기온 1.5도, 최고기온은 9.9도이다.
낮 최고기온도 전국이 5∼14도의 분포로, 전날보다 2∼3도 낮고 강풍에 체감온도는 더 낮아 매우 쌀쌀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번 추위는 24일까지 이어지고 주중에는 잠시 풀렸다가 주말께 평년보다 낮은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22일 강원도에서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산지에는 눈발이 날리거나 눈이 쌓였다. 강원기상청 제공
22일에는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 오전에 서해안에서부터 그치기 시작해 오후 3시 무렵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강원 산지에는 눈발이 날리거나 눈이 쌓이는 곳도 관찰됐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부, 충남 북부, 강원 영서 남부 5~20㎜, 나머지 지역은 5㎜ 안팎이다.
기상청은 22일 오후부터 23일까지 서해안에는 초속 9~13m의 강풍이 불고 나머지 전국에도 초속 4~9m의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를 크게 떨어뜨리고 시설물에도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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