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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중국, 지난해 하반기 탄소배출량 증가…2019년보다 1.5% 늘어

등록 2021-03-02 14:08수정 2021-12-30 14:57

에너지청정공기연구센터(CREA) 분석 결과
코로나19에 상반기 감소했지만 하반기 급증
“철강 등 수출 제조업 강화, 탄소배출량 늘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하반기 중국의 탄소 배출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전체 탄소 배출량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지 않았던 2019년의 총량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일(현지시각) 핀란드 에너지청정공기연구센터(CREA) 연구진이 영국 기후변화 관련 비영리단체 카본브리프(Carbon Brief)를 통해 공개한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 중국의 탄소 배출량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3%가량 감소했으나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4%이상 늘었다. 합산한 결과 지난해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19년 총량 대비 1.5% 늘어났다. 분석은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 등을 이용해 이뤄졌다.

지난해 상반기 중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봉쇄조치가 이뤄졌다가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완화된 점이 이같은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진의 설명을 보면, 지난해 2~3월 중국의 탄소 배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지만, 봉쇄 조치 등 규제가 풀리면서 다시 늘어 지난해 3분기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4분기에 더욱 큰 폭으로 늘었고, 지난해 탄소 배출 총량이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없었던 2019년 총량을 웃도는 결과로 이어졌다.

중국의 지난해 석탄 소비도 전년 대비 0.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와 관련해 “2018년과 2019년 각각 전년 대비 1%씩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는 증가폭이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상반기 석탄 소비가 2.3%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소비가 급증했다는 점이 내포된 수치”라고 전했다.

카본브리프 누리집 갈무리
카본브리프 누리집 갈무리
연구진은 또 중국의 이러한 탄소 배출량 증가가 지난해 중반부터 나타난 ‘더러운 회복’(dirty recovery·환경오염이 심한 산업 중심의 경기 회복) 양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가계 소득과 소비를 지원한 다른 나라와 달리 중국은 철강 등 수출 제조업을 강화했는데 이 점이 탄소 배출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철강 산업은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업종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중국의 접근은 지디피(GDP·국내총생산) 수치를 긍정적으로 만드는 데에는 도움이 됐지만 고품질 성장이나 녹색 경제를 추구하려는 노력에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다음주께 열리는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해 앞으로 중국의 에너지 목표가 나아갈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양회에서는 중국의 14차 경제·사회 발전 5개년(2021∼2025년) 계획이 승인되는데, 이때 미래 산업 육성 방향이나 신에너지에 대한 논의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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