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카 10개 업체, 2030년까지 전기·수소차로 전면 전환한다

전체 렌트 차량의 75%
69만7천여대 보유

지난해 한 렌터카 업체 주차장. 연합뉴스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차량을 빌려쓰는 주요 10개 자동차 렌트·리스 업체가 2030년까지 내연기관차 대신 전기·수소차만 대여하겠다고 선언했다. 전기·수소차로 전환되는 렌트 차량은 정부가 2030년까지 친환경차를 보급하겠다고 한 목표의 1/4에 해당된다.

환경부는 25일 오전 서울 상암 문화비축기지에서 10개 자동차 렌트·리스업체, (사)한국자동차환경협회와 함께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 선언식을 열었다. 참여한 10개 업체는 그린카, 더케이오토모티브, 롯데렌탈, 선경엔씨에스렌트카, 쏘카, 에스케이렌터카, 제이카, 피플카, 화성렌트카, 현대캐피탈 등 상위 10개 업체다.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은 민간기업이 보유하거나 임차한 차량을 2030년까지 100% 전기·수소차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하는 계획이다.

이들 업체의 보유차량은 전체 렌트업계 차량의 75%인 약 69만7천여대다. 2025년까지 23만대, 2028년 63만대, 2030년 99만대(누적)로 늘려 2030년에는 100%를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렌트업계 친환경차는 1만1천여대(1.7%)에 불과하다. 업체들은 올해 약 1만여 대의 전기·수소차를 새로 구매하고 보유 중인 약 6천여 대의 내연기관차를 처분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19년 10월 확정한 2030년 전기·수소차 보급목표인 385만대의 25.7%에 해당한다.

정부는 참여기업을 위해 법인·기관 대상 전기·수소차 구매 보조금을 40% 별도 배정하고 각 사업장에 충전기반시설을 설치해주는 등 여러 지원을 약속했다. 환경부는 렌트·리스업계를 시작으로, 다음달 초 제조·금융업의 차량을 전환하고, 다음달 중반 물류·운송업 분야의 차량을 친환경차로 바꾸겠다는 선언식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우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