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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환경부 최신조사에서 ‘가덕도 솔개’ 서식 거듭 확인

등록 2021-04-21 14:37수정 2021-04-21 16:59

환경부 5차 전국자연환경조사 결과 보니
솔개·새매 등 멸종위기조류 신공항 부지 서식
지난달 환경단체 카메라에도 솔개 찍혀
“공항 생기면 비행기와 충돌할 우려도”
지난달 24일 부산 가덕도 대항동 근처에서 카메라에 잡힌 솔개 사진. 발로 물고기를 낚아채고 있다. 이성근 환경운동연합 자연생태위원회 생태위원 제공
지난달 24일 부산 가덕도 대항동 근처에서 카메라에 잡힌 솔개 사진. 발로 물고기를 낚아채고 있다. 이성근 환경운동연합 자연생태위원회 생태위원 제공
올해 상반기 공개 예정인 환경부 5차 전국자연환경조사(2019~23년)에서 신공항 부지인 가덕도 일대에 솔개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사실이 다시한번 확인됐다. 4차 조사(2014~18년)에 이어 두 번째다. 환경단체는 가덕도의 생태적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21일 <한겨레>는 5차 전국자연환경조사 중 ‘동선 일대의 조류’ 관련 내용을 확인했다. 2019년 5~11월 신공항 부지로 낙점된 가덕도 부근을 조사한 내용인데,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에 해당하는 조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선은 창원·부산 남쪽 해안과 가덕도를 포함하는 지역이다.

이 지역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조류는 솔개, 긴꼬리딱새, 팔색조 3종이다. 이 지역을 거쳐가는 멸종위기 조류는 독수리, 새매 2종이다. 4차 조사에서 확인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매는 5차 조사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정한 법정 보호종이다.

특히 솔개는 지난 달에도 가덕도 인근에서 관찰됐다는 증언이 있다. 이성근 환경운동연합 자연생태위원회 생태위원은 “지난 3월24일 부산 가덕도 대항동 인근에서 날아가는 솔개 두 마리를 발견했다”며 당시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환경부 전국자연환경조사는 주기적으로 실시되는 전국단위 조사다. 야생생물과 자연환경 현황 및 서식 유형을 확인하기 위해 이뤄진다. 조사 결과는 환경부 디지털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공개되는데, 현재는 4차 조사보고서까지만 나왔다. 환경부는 5차 조사 기간 중 2019년도 조사 내용을 올해 상반기 중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2016년 이뤄진 4차 조사에서도 5차 조사 결과와 비슷한 내용이 확인된 바 있다. 4차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매와 2급 솔개, 팔색조, 벌매, 긴꼬리딱새, 새호라기, 천연기념물인 두견이 등이 가덕도 일대에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번 5차 조사에서는 해당 지역에 서식하는 포유류와 양서류, 파충류 조사도 함께 이뤄졌다. 조사 결과 가덕도가 포함된 지역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과 2급에 해당하는 포유류와 양서류, 파충류는 관찰되지 않았으나 한국 고유종인 한국산개구리 서식이 확인됐다.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신공항 건설로 멸종위기 조류의 서식지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새와 생명의 터 대표인 나일 무어스 박사는 <한겨레>에 “공항 활주로가 생기면 지열이 발생하고 새들이 이 열기를 따라 올라가면서 비행기와 부딪칠 수 있다. 특히 가덕도는 대마도에서 새가 날아오는 관문이자 통로 역할을 한다. 경로에 대한 연구와 관찰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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