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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기후변화로 담수호 산소, 바다보다 최대 9배 빨리 줄어들어”

등록 2021-06-03 07:24수정 2021-12-28 16:47

밤사이 지구촌 기후변화뉴스
전세계 400개 호수 조사한 <네이처> 논문
“산소 줄면 생물종도 줄어들 가능성” 경고
게티이미지 뱅크
게티이미지 뱅크

기후변화 영향으로 전세계 온대지역 담수호 물 속의 산소 수준이 급속하게 떨어져 담수의 생물 다양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렌셀러 폴리테크닉대 연구팀은 2일 <네이처>에 실은 논문에서 온대지역 담수호 물 속의 산소가 1980년 이후 표층에서는 5.5%, 저층에서는 18.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들의 연구는 위도 23~66도 사이의 온대지역을 중심으로 한 400개의 호수에서 1941년 이후 수집된 4만5000개 이상의 용존 산소와 온도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이 논문의 저자인 케빈 로즈 교수는 대학이 배포한 연구 설명 자료에서 “담수는 해수보다 2.75~9.3배 빠른 속도로 산소를 잃어버리고 있다”며 “이런 산소 감소는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호수는 지구의 육지에서 차지하는 면적이 약 3%에 불과하지만 다른 지역보다 특히 지구의 생물 다양성 유지에 중요한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지표수의 수온이 10년에 섭씨 0.38도씩 올라가면서 지표수 속의 용존 산소 농도는 리터 당 0.11㎎씩 감소했다. 용존 산소가 감소하면 온실 가스인 메탄을 발생시키는 박테리아와 같이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번성하는 박테리아가 번성하게 된다. 또 호수 저층 퇴적물에서도 인 방출량이 증가하면서 수질에 더욱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다만 농업 지역과 개발된 지역에서 흘러드는 풍부한 영양물질로 오염된 호수에서는 예외적으로 수온 증가와 용존 산소 농도 증가가 동시에 관찰되기도 했다.

로즈 교수는 “모든 복잡한 생명체는 산소에 의존한다. 산소를 잃으면 종도 잃게 될 가능성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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