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 시스템이 일시 중단됐던 지난 19일 밤 예약을 시도한 53~54살 접종 대상자 약 800명에게 ‘예약 완료’ 문자 메시지가 잘못 발송되어 정부가 이튿날 ‘예약이 완료되지 않았다’고 다시 안내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은 22일 “19일 800명 정도에게 (잘못된 예약 완료) 문자가 발송된 것으로 현재 파악하고 있다”며 “800명 모두에게 이튿날 정정 안내 문자가 발송됐다”고 밝혔다.
지난 19일은 53∼54살에 대한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된 날이다. 이날 오후 8시 예약 시스템이 개통되자마자 접속이 대량으로 몰리면서 서버 과부하 우려가 생겼고, 추진단은 8시30분께 예약을 중단시킨 뒤 클라우드 서버를 증설하고 밤 10시 예약을 재개했다.
그러나 예약이 중단됐던 약 1시간 30분 사이 일부 예약 시도자들에게 ‘예약 완료’ 문자 메시지가 발송됐다. 추진단은 이튿날 이들에게 ‘네트워크 과부하로 일시적으로 예약이 중지된 사이 접수된 예약에 대해 예약 완료 문자가 오발송되었다’며 ‘귀하의 예약은 미완료된 예약이므로 재예약해주시기 바란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