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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AZ·얀센 접종 뒤 매우 드물게 길랑-바레 증후군 발생”

등록 2021-07-28 14:51수정 2021-07-28 15:38

방역당국, WHO 등 인용해 주의 당부
AZ, 유럽서 5140만회 접종 뒤 227건
얀센, 1240만회 뒤 100건…1건은 치명적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서대문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서대문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세계보건기구(WHO) 등을 인용해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 ‘길랑-바레’ 증후군이 매우 드물게 발생한 것으로 보고돼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8일 세계보건기구와 유럽의약품청(EMA),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국외 의약품 규제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등 아데노바이러스벡터 백신을 접종한 뒤 매우 드물게 길랑-바레 증후군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안전성 서한에 따라 의료진과 접종자에게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길랑-바레 증후군은 체네 면역체계가 신경세포를 손상시켜 통증, 무감각, 근육 약화 등을 초래하고 심한 경우 마비를 유발하는 드문 신경학적 장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심각한 증상을 겪은 뒤에도 완전히 회복되지만, 일부는 계속해서 어느 정도 쇠약해질 수 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의 안전성 서한을 보면, 유럽의약품청의 약물감시위해평가위원회(PRAC)는 지난 6월27일 기준으로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5140만회 이상 접종됐는데, 이 가운데 길랑-바레 증후군이 227건 보고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식품의약국도 지난 7월12일 기준으로 미국에서 얀센 백신이 1250만회 이상 접종됐는데, 이 가운데 길랑-바레 증후군이 100건 보고됐고, 특히 100건 가운데 1건은 치명적이었다고 밝혔다. 유럽의약품청 역시 지난 6월30일 기준 얀센 백신 접종이 2100만회 이상이었는데, 이 가운데 108건의 길랑-바레 증후군이 보고됐고, 108건 가운데 1건이 치명적이었다고 밝혔다.

식약처의 설명을 보면, 길랑-바레 증후군 의심증상은 △사물이 두 개로 보이거나 눈동자를 움직이기 어려움 △삼키기, 말하기, 씹기 어려움 △몸의 움직임을 조정하기 어려움, 불안정함 △걷기 어려움 △손과 발의 저린 감각 △팔과 다리, 몸통 및 얼굴의 약화(힘이 없음) △방광 조절, 장 기능 장애 등이다. 추진단은 “다만 백신의 전반적인 유익성이 위험성을 여전히 상회한다”며 “보건의료전문가들은 길랑-바레 증후군 상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조기 진단과 증상 완화 및 치료가 가능하도록 그 징후와 증상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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