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모더나사가 이번주 주말까지 공급하기로 한 백신 600만회분 가운데 102만회분이 국내 도착한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백신이 내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수송지원본부 제공
모더나사가 이번 주까지 공급하기로 했던 코로나19 백신 600만회분이 2일 오후 102만여회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국내에 도입된다. 정부는 공급 물량이 600만회분보다 다소 늘어날 수 있고, 도입 일정도 다음 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일 “모더나사가 금주에 공급하기로 한 백신 600만회분을 오늘부터 주말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해, 오늘 오후 4시께 102만1천회분이 인천공항에 도착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어 “도입 물량이 600만회분을 넘을 수 있어서 주말 이후로도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 일부 변동의 여지가 있어서 협의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애초 모더나는 지난달 공급해야 할 8월 물량 850만회분을 절반 이하로 보내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바 있다. 이에 정부 대표단이 본사를 항의 방문한 뒤 모더나사는 이달 5일까지 701만회분 공급을 약속했고, 지난달 23일 101만회분을 1차로 보냈다. 남은 물량은 600만회분이지만, 이보다 좀 더 많은 물량이 다음 주까지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모더나 백신 701만회분이 이번 주까지 들어온다는 계획에 따라 추석 이후로 접종을 예약한 18~49살 대상자들이 추석 이전으로 접종을 변경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오는 6일부터 19일까지 2주일 동안 약 200만명이 추가로 예약할 수 있도록 접종 대상을 늘린 이후, 첫째주(6~12일)에만 신규 예약과 예약 변경으로 접종자가 90만명 추가됐다. 하지만 이번 주까지 들어와야 할 모더나 600만회분이 주 중반까지 소식이 없자 일각에선 접종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손 반장은 “지난해 12월 이후로 정부가 목표를 제시하고 달성하지 못한 적은 없었다”며 “추석 이전에 전 국민 70% 1차 접종, 9월 중 접종완료자 50%에 육박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계획을 달성하는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국내 재고량과 이번 주말까지 도입될 모더나 백신, 루마니아가 8일까지 공급하는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합치면 약 1380만회분이 된다. 이번 달에 주로 접종할 18~49살 1차 접종예정자와 50대 2차 접종예정자를 합친 1537만여명에 견줘 157만회분가량이 적지만, 다음 주에 화이자 백신이 최근 4주 동안 들어온 것처럼 160만~268만회분만 들어오면 필요한 물량은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약 2945만8천명(전 국민 대비 57.4%)으로 전 국민 70%인 3600만명까지는 약 654만명만을 남겨두고 있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추석 이후 접종을 예약했거나 아직 예약하지 않은 18~49살은 이날 자정까지 추석 이전 둘째주(13일~19일)로 예약을 변경하거나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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