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전 광주 남구 한 중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전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하루 5천명을 넘기고 위중증 환자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5409명(국내 5283명, 국외유입 12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신규 확진자가 28일 만에 3천명대로 줄어 한풀 꺾이는 모양새였다가 하루 만에 다시 5천명대로 늘어났다. 지난 25일(5418명) 이후 3일 만에 다시 5천명대로 올라섰다. 통상 확진자 수는 주말 검사자 감소로 월·화요일에 줄었다가 수요일에 급증하는 양상을 나타낸다. 지난주 수요일(22일) 신규 확진자는 7456명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이날 서울의 확진자는 1915명, 경기도의 확진자도 1633명이었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하루 전보다 49명 늘어난 115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5일 역대 최다(1105명)를 넘어선 것이다. 위중증 환자는 9일째 1천명대를 나타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도 급증했다. 중대본은 29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해외유입 69명, 국내감염 40명 등 109명이 늘어난 558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하루 전(46명)보다 10명 적은 36명이었다. 신규 사망자 대부분인 31명은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했으나 50대 4명과 40대 1명 등도 사망했다. 누적 사망자는 5382명이며, 치명률은 0.87%라고 방대본은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8주 연속 증가하던 주간 확진자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감염재생산지수(한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감염시키는 사람의 수)도 1 아래로 내려왔다”며 “하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정부는 현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평가한 뒤 내주부터 적용할 방역조처 조정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74.9%다. 이날 0시 기준 전국에서 하루 이상 입원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대기 환자는 없다.
한편, 29일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적어도 1회 이상 접종한 이는 모두 4411만5185명으로, 인구 대비 접종률은 85.9%다. 3차 접종까지 마친 이는 1658만2758명이다. 이는 전체 인구 대비 32.3%다.
장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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