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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방역당국 “23일 전후로 감소세…4월초 중환자 최대 2120명 예상”

등록 2022-03-14 16:50수정 2022-05-02 15:27

정점 찍을 하루 확진자는 37만명 수준
“시기는 16일~22일 사이 폭넓게 예측”
중환자는 현재보다 두 배 가량 나올 듯
병상 가동 66.8%…의료체계 부담도
14일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확진자를 병실로 옮기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 중환자 수를 오는 23일경 1800명 이상, 이달 말에서 내달 초까지 최대 212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14일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확진자를 병실로 옮기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 중환자 수를 오는 23일경 1800명 이상, 이달 말에서 내달 초까지 최대 212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정부가 늦어도 다음주께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난 뒤, 23일을 전후해 하루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도달할 정점은 하루 평균 확진자 37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환자는 이달 말에서 내달 초까지 최대 2120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해 의료체계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14일 방역당국은 국내 연구진들이 9일 수행한 향후 코로나19 발생 예측을 종합한 결과, 오는 16일 하루 확진자가 32만명 이상 발생하고(7개 예측기관 중 5개), 23일 전후로 하루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유행 정점 시기에 대해서는 16일부터 22일까지 폭넓게 예측됐으며, 유행 규모 또한 30만명에서 37만명대까지 다양하게 가능성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유행 정점은 아마 금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정도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방대본 집계를 보면, 이날 0시 기준 하루 확진자는 30만9790명이다. 지난 8일부터 1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20만2711명→34만2433명→32만7541명→28만2978명→38만3659명→35만188명(35만190명에서 수정)→30만9790명인데, 현재 수준보다 10~20%안팎의 증가세가 나타난 뒤 감소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예측인 셈이다.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더라도 하루 확진자 수는 급격한 감소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도 있다. 홍윤철 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은 “2주 내에는 감소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보다 한국은 그동안 확산 억제 전략을 써왔기 때문에, 완만하게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14일 오후 광주 북구 상시선별진료소에 PCR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광주 북구 상시선별진료소에 PCR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중환자 정점은 이달 말 이후일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국내 연구진의 예측을 기반으로 중환자가 오는 23일 경 1800명 이상으로 증가하고, 이달 말에서 내달 초 1650~2120명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1158명으로 역대 최다였는데, 지금보다 중환자가 많게는 두 배 가까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이달 말께 중환자 병상 등 의료체계 과부하가 예상된다. 병상가동률은 빠르게 차오르고 있다. 지난달 셋째주(2.13~2.19) 평균 31%이던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이달 둘째주(3.6~3.12) 기준 평균 61.9%로 치솟았다. 이날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은 2751개였는데, 1839개가 사용돼 ​66.8%가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 반장은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쯤에 대략 2천명 내외까지 위증증 환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에 맞춰 대응 체계를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환자 증가로 찾아올 의료체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의 적극적 처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신우 경북대병원 교수(감염내과)는 “현재 의료진이 먹는 치료제를 환자에게 처방할 때 부작용 우려도 있고, 환자에게 여러 가지를 물어야 하는 까다로운 면이 있는 탓인지 생각보다 많이 쓰이지 않고 있다. 많이 쓰는 병원도 있고 아닌 곳도 있다”면서 “현장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먹는 치료제를 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생활지원비 지급 기준도 일괄 조정했다. 그간 가구당 입원·격리자 수 등에 따라 달리 지급되던 생활지원비를 2인 이상가구 15만원, 1인 가구 10만원으로 통일한다. 유급휴가비용의 하루 지원상한액을 기존 7만3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약 40% 낮추기로 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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