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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Q&A] 확진 뒤 완치된 ‘5~11살’ 어린이도 백신 맞아야 하나요?

등록 2022-03-14 18:59수정 2022-05-02 15:26

확진 뒤 완치 땐 “접종 권고 안해”

보호자 동행해야 백신 접종 가능
백신 접종 위한 결석 3일까지 인정
정부 “소아 고위험군에 적극 권고”
14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정부가 만 5∼11살 소아용 백신의 접종 세부 계획을 발표하고 31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12살 백신 접종 대상자의 2차 접종률이 아직 7.9%에 그치는 등 소아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정부는 “고위험군을 비롯한 소아에서의 중증·사망 예방을 목표로 한다”며 만성 폐·심장·간 질환, 당뇨, 비만 등의 질환을 앓는 고위험군 소아에게 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방역당국과 교육부의 설명을 토대로 소아용 백신 관련 궁금증을 정리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소아용 백신은 기존 백신과 어떻게 다른가?

“오는 31일부터 만 5~11살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행하는 백신은 소아용으로 별도 제조된 화이자 백신이다. 안전성을 고려해 기존에 접종하던 백신에 비해 유효성분 용량이 3분의 1 수준으로 적다. 12살 이상이 접종받는 백신에는 유효성분이 3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 들어있지만, 소아용 백신은 10㎍가 들어있다.”

—소아용 백신 접종 대상은 어떻게 되나?

“만 5~11살 소아가 대상이며, 약 307만명 규모다.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생일이 지나지 않은 2010년생부터 생일이 지난 2017년생까지다. 생일이 지난 2010년생은 만 12살로 소아용 백신이 아닌 성인과 동일한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

—모든 소아가 접종 받아야 하나?

“아니다. 자율적으로 결정하면 된다. 다만 방역당국은 전문가 자문과 관련 학회 권고 등에 근거해 중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소아에게는 접종을 적극 권한다. 소아는 코로나19 감염 시 성인에 비해 무증상 또는 경증 비율이 높지만, 기저질환을 가진 소아는 중증 코로나19 감염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고위험군 외 일반 소아의 경우 접종의 효과성과 안전성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 자율적으로 접종을 선택하도록 했다.”

—고위험군 소아의 범위는 어떻게 되나?

“만성 폐, 심장, 간, 신장, 신경근육 질환, 당뇨, 비만 등을 앓거나 면역저하자(면역억제제 복용자)인 경우 고위험군 소아에 포함된다. 만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치료·요양·수용중인 소아도 해당한다. 이외에도, 앞선 기준에 준하는 정도의 고위험군 5~11살 소아로서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의사 소견에 따라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백신의 효과성은 입증된건가?

“화이자사가 식약처에 제출한 미국 등 4개 국가 임상연구를 보면, 소아용 백신을 접종한 5~11살과 기존 백신을 접종한 16~25살의 면역 반응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감염 예방 효과는 90.7%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보면, 2차접종을 완료한 5~11살의 응급실·긴급치료 예방효과가 51%, 입원 예방효과는 74%였다. 소아 접종 시 충분한 면역 반응이 기대되며, 중증과 사망 위험도 줄여준다.”

—소아에게 안전할까?

“미국 등 4개 국가의 임상연구에서 중대한 이상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전반적인 안전성 정보 역시 16~25살과 유사하다.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증에서 중간 정도였으며, 3일 이내 증상이 사라졌다. 미국 CDC는 5~11살 소아를 대상으로 약 870만건의 예방접종을 실시한 결과, 0.05%의 이상반응이 보고됐으며 대부분이 발열, 두통, 구토 등의 일반 이상반응이라고 발표했다.”

—정점이 곧 지난다고 하는데, 백신을 왜 맞아야 할까?

“최근 오미크론 변이 우세종화에 따라 확진자 급증으로, 5~11살 소아의 코로나19 발생률이 빠르게 늘고 있다. 5~11살 소아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누적 발생률이 다른 연령대에 견줘 가장 높다.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위중증 환자 20명, 사망자 4명이 집계되기도 했다. 아직까지는 오미크론 유행이 진행 중이고, 정점이 지나더라도 상당 기간 유행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은 늦을 수 있지만 접종을 시행하게 됐다.”

—다른 나라도 소아 감염이 많은 상황인가?

“전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 유행 기간 중 5~11살 소아의 발생률과 입원율이 높게 나타났다. 미국은 델타 유행 당시 338명이던 10만명당 발생률이 오미크론 유행으로 1300명까지 늘었다. 17살 이하의 주간 입원율도 오미크론 변이 유행 이후 약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미국과 유럽 다수 국가를 포함한 62개국이 소아용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 또는 허가해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거나 준비 중에 있는 상황이다.”

—소아용 백신은 언제부터 맞을 수 있나?

“사전예약은 오는 24일 목요일부터 가능하다. 사전예약 누리집(ncvr.kdca.go.kr)을 통해 예약을 받은 뒤 31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접종 초도물량 30만회 분은 오늘 인천공항으로 도입된다. 이후 백신 도입 일정에 따라 접종 일정은 바뀔 수 있다. ”

—동네 병원 어디서나 접종 가능한가?

“정부가 정한 소아접종 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만 접종할 수 있다. 전국 약 1200곳 규모다. 소아접종 지정 위탁 의료기관 목록은 이날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누리집(ncv.kdca.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31일 이후 당일접종은 의료기관 예비명단(유선 확인)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민간 SNS를 통한 예약은 제공되지 않는다. ”

—소아가 혼자 가서 접종할 수 있나?

“접종의 안전성 및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보호자 또는 법정대리인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 보호자는 소아와 함께 의료기관에 방문해 본인 확인 후 접종기관에서 예진표를 작성해야 한다.”

—성인과 백신 접종 간격은 같은가?

“백신 안전성과 효과를 고려해, 1차접종과 2차접종의 간격을 8주(56일)로 정했다. 다만 의학적 사유 또는 개인 사정에 따라 조기 2차접종이 필요한 경우 식약처 허가 기준인 3주(21일) 범위 내로 접종 가능하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4주 간격으로 백신을 허가했지만,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국외 연구결과 및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결과에 따라 접종 간격을 8주로 조정했다. WHO는 백신효과 증대와 심근염·심낭염 위험 감소를 위해 5살 이상 전 연령에게 1·2차 접종 간격을 4~8주로 권고하고 있다.”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있으면 어떻게 하나?

“접종에 참여한 모든 5~11살을 대상으로 일정기간 동안 주의사항 및 조치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다. 초기 접종자 중 문자 수신에 동의한 1000명에 대해서는 접종 이후 일주일간 능동감시를 통해 건강상태 및 일상생활 문제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결석은 출석 인정되나?

“접종 당일을 포함해 사흘까지 진단서 없이 결석해도 출석이 인정된다. 나흘째부터는 의사 진단서(소견서)를 제출해야 ‘질병으로 인한 결석’으로 처리된다.”

—기존 확진됐던 소아에게도 접종을 권고하나?

“코로나19에 확진됐던 소아여도, 고위험군이라면 면역 형성 및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 기초접종을 권고한다. 다만 확진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은 일반 소아는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 일반 소아가 1차 접종을 맞은 뒤 확진된 상황이라면 2차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

—3차 접종 계획도 있나?

“이날 발표에서 5~11살 3차접종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날부터 12~17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3차접종을 실시한다. 기초접종 완료 이후 3개월이 경과한 청소년이 대상이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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