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한 가운데 정부가 공항 검역 관리를 강화한다. 정부는 인천공항 및 7개 지방공항에 단계적으로 총 200여명의 검역 지원인력을 투입해 승객 분류 등 검역 관리를 강화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자 전용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관계자가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 연합뉴스
확진자 주간 더블링(2배)이 계속되며 코로나19 재유행 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18일부터 50살 이상 등으로 4차 접종 대상이 확대된다. 새롭게 접종 대상이 되거나, 대상자이면서 아직 접종을 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4차 접종에 관한 궁금증을 정부·전문가 설명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누가 어떤 백신을 맞을 수 있나?
“현재 4차 접종 대상은 50살 이상 연령층 전체다. 또 18살 이상 면역저하자와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도 포함된다. 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 및 노숙인 시설에 입원·입소했거나 일하는(종사자) 경우에도 대상이다. 기존에 80살 이상에만 접종이 ‘권고’ 됐는데, 방역당국은 4차접종 대상 모두에게 접종을 ‘권고’한다. 4차 접종 후 최소 4개월(120일) 경과 시점부터 접종할 수 있다. 화이자·모더나 등 엠알앤에이(mRNA) 백신 또는 노바백스 백신(유전자 재조합)으로 접종한다.”
―이번에 포함된 ‘기저질환자’는 어떤 이들을 말하나?
“만성폐질환(천식, COPD 등), 심장질환(심부전, 허혈성심질환 등), 만성간질환(간경변며칠지방간 등), 만성 신경계질환(치매, 파킨슨병 등), 자가면역질환(류마티스 관절염, 크론병), 암, 활동성 결핵, 당뇨병 등을 겪는 이들이 해당된다.”
―
4차접종은 언제, 어떻게 맞을 수 있나?
“기존 백신 접종법과 동일하다. 사전예약은 오는 18일(월)부터 시작된다. 사전예약에 따른 예약접종은 내달 1일(월)부터 할 수 있다. 사전예약 누리집(ncvr.kdca.go.kr)을 통해 예약하거나, 누리집을 통한 대리예약, 전화예약(1339, 지자체콜센터)도 할 수 있다. 잔여백신으로 당일접종도 가능하다. 당일 접종은 오는 18일(월)부터 가능하다. ①카카오톡·네이버에서 잔여백신을 예약하거나, ②의료기관에 전화로 연락해 예비명단이 등록해 접종할 수 있다.”
―
현재 4차접종은 얼마나 진행됐나?
“정부는 기존에 만 60살 이상·면역저하자 등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했는데, 60살 이상 4차 접종률은 인구 대비 31.8%(7월11일 기준) 수준이다. 시작된 지 3개월이 지난 것 치고는 저조한 수준이지만, 방역당국은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시기와 맞물려 접종자가 기존 두 배 속도(일평균 1만명대→2만명대)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BA.5 등 변이엔 백신 효과가 떨어진다고 하는데?
“고위험군의 경우 중환자가 되거나 사망하는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방역당국이 발표한 연구결과를 보면, 4차접종을 한 사람은 3차접종자 보다 중증화 예방효과는 50.6%, 사망 예방효과도 53.3% 증가했다. 송만기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차장은 이런 이유로 위중증·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해 고위험군은 4차 접종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현재 나온 백신은 새로운 변이를 반영한 게 아니기에 감염예방능력(3차접종 대비 20.3%)이 크다고 볼 순 없지만, BA.5 등에 맞는 개량백신이 공급되는 시기가 올해 10월 이후라면, 그전까지 대응할 수단으로 가치가 있다는 얘기다.”
―
3∼4개월 간격으로 백신 너무 자주 맞으면, 인체에 해롭다는 주장도 있는데?
“근거가 없다. 송만기 사무차장은 이런 주장은 연구로 입증된 내용이 아니라고 말한다. 독감 백신을 예로 들면, 이 백신 또한 평생 수십번을 맞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도 이를 두고 인체에 해롭다는 말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백신을 많이 맞으면 그 전 접종 때 보다 추가되는 면역력이 적어질 순 있지만, 그자체로 건강에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교수(예방의학) 역시 이런 주장이 나오는 것은 기본적으로 국민들의 백신 피로감과 불신 때문으로 해석한다. 방역당국이 ‘가짜뉴스’가 있다면 짚어주고, 백신의 한계와 효과를 정확히 설명, 접종을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