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서울의 한 보건소 건강센터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관련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4만명대로 집계되는 등 감염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월요일(18일)부터 4차 백신 접종 대상자가 만 50살 이상·만 18살 이상 기저질환자 등으로 확대된다. 4차 접종 대상자들은 18일부터 당일 접종 및 사전예약을 할 수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이들의 접종 시기 등 4차 백신 접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방역당국 자료를 중심으로 정리했다.
―18일부터 시작된 4차 접종 대상은 누구인가?
“올해 기준 1963년~1972년 출생자 가운데 만 50살 이상, 만 18살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노숙인 생활시설의 입소자 및 종사자가 추가됐다. 기존엔 만 60살 이상, 만 18살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3종(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입원·입소자와 종사자에 한해서만 4차 접종을 진행했다.”
―18살 이상 50살 미만 중 건강에 이상이 없어도 원할 경우 4차 접종 가능하나?
“4차 접종은 전 국민 접종이 아니기 때문에 장애인·노숙인 생활시설이나 요양병원·시설 등 접종 대상 기관의 종사자가 아닌 경우엔 본인이 원해도 접종이 불가능하다.”
―기저질환자도 대상인데, 접종 가능 여부를 어떻게 확인하나?
“백신을 맞으러 방문한 기관에서 제공한 문진표에 기저질환 유무를 체크하고 의사가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접종이 시행된다. 그러므로 4차 접종을 위해 기저질환자임을 증명하는 의료기관 소견서·진단서 등을 지참할 필요는 없다. 기저질환은 만성폐질환(천식·간질성폐질환·폐색전증·폐고혈압·기관지확장증 등), 심장질환(심부전·관상동맥질환·심근병증·허혈성심질환 등), 만성간질환(간경변·지방간·자가면역성 간염 등), 만성 신경계질환(치매·파킨슨병·간질 등), 자가면역질환(류마티스 관절염·크론병·궤양성 대장염 등), 뇌혈관질환, 만성신장질환, 암, 활동성 결핵, 당뇨병, 비만(BMI: 몸무게 kg을 키 m의 제곱으로 나눠 얻은 값 ≥ 30kg/㎡) 등이다. 이러한 질환 외에도 ‘4차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이 있으면 접종할 수 있다.”
―3차 접종한 코로나19 확진자도 4차 접종을 해야 하나?
“백신 접종 예외자(1차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등 중대 이상 반응이 나타난 경우, 면역결핍자 또는 면역억제제·항암제 투여 환자 등)가 아니라면, 4차 접종 대상자가 3차 백신을 맞은 뒤 코로나19에 걸렸다 하더라도 접종이 권고된다.”
만 12살 이상 대상 확진 시점에 따른 접종안내. 질병관리청
―3차 접종 뒤 얼마 뒤에 4차를 맞아야 하나?
“기본적으로 3차 접종 시점에서 4개월(120일) 뒤 4차 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코로나19에 걸린 시기에 따라 4차 접종 가능일이 다르다. 감염된 이후 1차 혹은 2차 백신 접종을 해야 할 경우 확진일로부터 3주 뒤 접종이 적극 권고된다. 그러나 감염 후 3차 혹은 4차 접종을 해야 하는 경우 확진일로부터 3개월이 지난 뒤 접종을 할 수 있다. 만약, 올해 3월 3차 접종을 한 50대가 5월10일 코로나19에 걸렸다면 확진일로부터 3개월이 지난 8월 10일 이후 4차 접종이 가능하다. 그러나 3차 백신을 맞은 지 한 달 안에 코로나19에 걸렸다면, 확진일로부터 3개월이 지난 기간이 기본 접종 간격 4개월보다 짧기 때문에 3차 접종일로부터 4개월 뒤 4차 접종을 권고한다.”
―4차 접종은 어떤 백신으로 맞나?
“화이자와 모더나와 같은 엠알앤에이(mRNA) 백신이 권고되지만, 원할 경우 노바백스(유전자 재조합)로 변경할 수 있다. 사전 예약자뿐 아니라 당일 접종자도 잔여 노바백스 백신이 있을 경우 선택해 접종할 수 있다. 백신 용량은 3차 접종과 동일하다. 7월 6일 기준 백신별 재고량은 화이자 1217만회분, 모더나 394만회분, 노바백스 26만회분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개량 백신은 언제 누가 맞을 수 있나?
“질병청이 의료기관에 배포한 ‘고위험군 보호를 위한 4차 접종 확대 세부 시행계획 안내’를 보면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 중인 개량 백신과 관련해
‘부스터 샷으로 허가 예정. 따라서 기초접종 완료자만 접종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다. 기초접종 완료자란 2차 백신까지 맞은 성인을 의미하므로, 이들을 대상으로 한정해 개량 백신을 접종한다는 의미다.”
―4차 접종 방법은?
“당일 접종과 사전예약, 시설방문접종 등 3가지로 기존 방식과 같다. 당일 접종은 18일부터 가능하며 ①카카오톡·네이버 등을 통해 잔여 백신을 예약하거나 ②의료기관에 전화로 연락해 예비명단에 등록해 접종할 수 있다. 사전예약은 18일부터 시작된다. 사전예약 방법은 누리집(ncvr.kdca.go.kr) 본인 및 대리 예약, 전화예약(1339, 지자체콜센터), 주민센터 방문예약 등이다. 사전예약한 접종은 8월1일부터 가능하다. 감염취약시설의 경우 기존과 마찬가지로 시설예약의사(촉탁의)나 보건소 방문접종팀에서 방문해 접종한다.”
―4차 접종을 시작한 다른 나라는?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되면서 미국은 5월19일, 호주는 7월8일부터 만 50살 이상에 4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이스라엘·일본·프랑스는 만 60살 이상, 독일은 만 70살 이상이 각각 4차 접종 대상이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