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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백신 맞으면 코로나 확진 뒤 뇌경색·심근경색 위험 감소”

등록 2022-07-26 12:01수정 2022-07-26 15:30

국내 연구진 국제학술지 발표
성인 확진자 59만명 대상 연구
백신접종 그룹 심혈관 질환 적어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만9327명으로 다시 10만명에 근접한 26일 오전 서울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만9327명으로 다시 10만명에 근접한 26일 오전 서울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사람은 감염 뒤 장기 후유증으로 급성심근경색이나 허혈성 뇌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예방의학교실), 허경민 삼성서울병원 교수(감염내과), 김영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박사 등으로 꾸려진 연구팀이 건보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후향적 코호트 연구(기존 기록으로 특정 인자 노출 여부와 질병 발생 여부에 대한 자료를 얻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인 미국의사협회저널(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JAMA)에 지난 22일(현지시각) 실렸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코로나19 감염된 사람이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에 백신 접종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했다. 대상 질환은 급성심근경색(혈관이 갑작스럽게 막혀서 심장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죽어가는 질환), 허혈성 뇌경색(뇌로 혈액 및 산소가 충분하게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뇌 조직 부위 괴사)였다.

연구 대상은 국내 만 18살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 사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총 59만2719명이다.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6만2727명과 접종 완료(화이자 등 엠알엔에이 백신 2차, 얀센 등 바이러스 벡터 백신 1차)한 16만8310명을 비교했다.

백신을 맞은 확진자들은 확진 뒤 심혈관계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미접종자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완료자들은 미접종자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후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52%(95% 신뢰구간: 6%~75%) 낮았고, 허혈성뇌경색 발생 위험은 60%(95% 신뢰구간: 37%~74%) 낮게 나타났다.

발생률 자체도 적게 나타났다. 미접종자의 경우 확진 후 급성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 발병률이 100만명당 6.18(조사대상 중 31명)명이었던 반면, 접종완료자는 확진 후 100만명당 5.49(74명)명이었다.

연구에 참여한 정재훈 교수는 “오미크론만 해도 전체 인구 3분의 1이 감염됐는데, 전체 중증화 위험 감소 측면에서 심혈관계 질환을 막아주는 이득까지 포함하면 백신 접종의 이득이 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빅데이터 개방’을 통해 예방 접종 효과를 입증하고, 필요성에 대한 신뢰할만한 근거가 마련됐다”면서 “권고 기준에 맞춰 기본접종과 추가접종을 받아달라”고 언급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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