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습.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12일부터 동절기 코로나19 개량백신(2가백신) 접종대상이 만 12살 이상 청소년으로 확대된다.
9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는 12일부터 만12∼17살 청소년도 성인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동절기 추가접종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추가접종은 기초접종(1·2차 접종) 완료자 가운데 마지막 접종 혹은 감염으로부터 3개월이 지난 사람이 대상이다. 12일부터 네이버·카카오 앱을 통해 사전예약 하거나 잔여백신이 있는 의료기관에 당일 방문해 접종하면 된다. 청소년 추가접종엔 오미크론 BA.1·BA4/5 변이 기반의 화이자 개량 백신이 사용된다. 중대본은 “이들 백신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접종 허가 연령이 만12살 이상이고, 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 해외에서도 청소년에 대한 2가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점을 고려해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만10∼19살 청소년 누적 확진자는 349만8천355명으로 20~30대와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만12~17살 3차 접종률은 11.5%로 60%대인 다른 연령대에 비해 현저히 낮다. 임을기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청소년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3∼5배 더 쉽게 걸리고, 두 번째 감염 위험이 성인보다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만성질환, 당뇨, 비만, 면역억제제 복용자 등 고위험군에게는 (추가접종을) 적극 권고한다”고 밝혔다.
또 중대본은 이달 중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의 방식과 시점 등을 규정한 로드맵을 내기로 했다. 현재는 모든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하고 미착용자에게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하고 있지만, 이를 ‘착용 권고’로 바꿔 자율적인 착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고위험군이 많이 이용하는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는 착용 의무를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만2734명으로 7일 전 금요일(2일·5만2987명)보다 18.4% 많았다. 지난 9월9일(6만9391명) 이후 금요일 기준으로 13주 만에 가장 많은 숫자였다. 의료기관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442명으로 전날(435명)보다 7명 증가했고, 사망자는 67명 늘었다. 사망자 중 62명(92.5%)은 만60살 이상 고령층이었다.
천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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