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을 찾은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의료진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권고한 만 65살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15일부터 시작된다.
질병관리청은 15일부터 6월30일까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고위험군 접종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시행 대상은 의료진 판단에 따라 접종을 권고받은 65살 이상 고령층과 12살 이상 면역저하자다. 지난 9일 기준 60살 이상 1346만명 중 469만명(약 35%), 면역저하자 132만명 중 39만명(약 29%)이 2가 백신 접종을 마쳤다. 질병청은 접종 간격에 따른 효과를 고려해 마지막 접종일에서 6개월(180일)이 지난 이후 추가 백신을 맞으라고 권고했다.
이번 고위험군 접종엔 오미크론 변이 ‘BA.4/5’를 겨냥한 2가 백신(화이자·모더나)을 우선해 쓴다. ‘BA.1’ 기반 2가 백신이나 유전자 재조합 백신(노바백스·스카이코비원)도 선택해 접종할 수 있다.
고령층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중증·사망 위험이 더 큰데, 5월 1주차(4월30일∼5월6일) 하루 평균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의 85.1%를 차지했다. 사망자는 모두 60살 이상이었다. 면역저하자는 일반 성인에 견줘 접종 뒤 면역 지속 기간이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접종과 사전예약은 15일부터, 예약 접종은 29일부터다. 접종할 수 있는 의료기관·보건소 정보와 사전예약은 코로나19 예방접종 누리집(ncv.kd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반기 접종 기간은 올겨울 접종과의 간격을 고려해 6월30일까지로 정했다.
질병청은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한번도 한 적 없어도 곧바로 2가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이달 30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기준’을 바꾼다. 지금까진 초기 유행한 코로나19 바이러스용 백신을 먼저 맞아야 2가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상반기 고위험군 추가접종 계획. 사진 질병관리청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임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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