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의료·건강

국민 10명 중 3명 정신장애 경험…전문가 상담은 10% 그쳐

등록 2023-08-09 11:50수정 2023-08-09 12:12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인 3~4명 중 1명은 불안이나 우울, 알코올 사용장애 같은 정신장애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신장애 진단을 받은 이들 10명 가운데 1명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 정부는 전 국민의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올해 하반기 발표할 예정이다.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올해 초 발표한 ‘국가 정신건강현황 보고서 2021’을 9일 보면 2021년말 정신건강실태 조사에 응한 18~79살 가운데 평생 한 번이라도 정신장애(알코올 사용장애, 니코틴 사용장애, 우울장애, 불안장애)를 앓은 적 있다고 한 비율은 27.8%였다. 응답자 중 정신장애 진단 도구(K-CIDI)를 통해 한 번이라도 정신장애 진단을 받은 경우 정신건강 전문가(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임상심리사, 정신건강간호사·사회복지사)와 상의한 적 있다고 한 이들 비율은 12.1%에 그쳤다. 이런 비율은 선진국에 견줘 크게 낮다.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이들의 최근 1년간 전문가와 상담 경험률을 보면 캐나다 46.5%, 미국 43.1%, 벨기에 39.5% 등으로 높았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2021년 한 해 동안 정신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가운데 환각 등으로 인해 일상을 살아가는데 제약이 있는 정신질환(치매 제외 F 코드 진료) 치료를 받은 사람은 인구 10만명당 5125명이었다. 정신의료기관 입원환자 5만9412명 중 입원 결정을 스스로 한 경우는 3만8115명이었으며, 나머지는 비자의(강제) 입원 혹은 응급입원 치료를 받았다. 한국은 오이시디(OECD) 회원국 가운데 조현병, 망상장애 등 중증 정신질환 환자의 입원 치료 기간이 매우 긴 특성을 보인다. 2019년 기준 평균 입원 기간은 242.3일로, 스페인(97.2일), 프랑스(43.2일), 독일(36.1일), 오스트리아(38.7일) 등 보다 훨씬 길다. 환자들이 지역에서 살기 어려워 병원에서 살아가는 만성환자들이 많지만, 증상이 갑자기 악화해 급성기 치료에 필요한 병상은 부족한 형편이다. 정신질환 환자의 퇴원 뒤 1년 이내 자살률도 2018년 기준 환자 100명당 0.65명으로 핀란드(0.53명), 체코(0.29명) 등에 견줘 높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법원, ‘대통령실 용산 이전’이 이태원 참사에 미친 영향 인정 1.

법원, ‘대통령실 용산 이전’이 이태원 참사에 미친 영향 인정

21세기 안에 60억명이 죽는다는 ‘멸종설’ 사실일까? 2.

21세기 안에 60억명이 죽는다는 ‘멸종설’ 사실일까?

시민단체 “군사대결 정당화 선전 행사”…국군의 날 시가행진 비판 3.

시민단체 “군사대결 정당화 선전 행사”…국군의 날 시가행진 비판

9월 모평 만점자 6월의 10배…“널뛰는 난이도에 수험생 혼란” 4.

9월 모평 만점자 6월의 10배…“널뛰는 난이도에 수험생 혼란”

영국 잡지가 꼽은 “서울의 브루클린”…‘세계 가장 멋진 동네’ 4위 어디? 5.

영국 잡지가 꼽은 “서울의 브루클린”…‘세계 가장 멋진 동네’ 4위 어디?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