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중심 높아 전복위험
미국 매년 2만4천명 사고
미국 매년 2만4천명 사고
미국에서 해마다 2만4천여명의 어린이가 쇼핑카트 사고로 치료를 받고 있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최근 무게중심이 너무 높아 전복 위험성이 큰 쇼핑수레의 디자인을 바꾸고 안전규정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대부분의 사고는 어린이들이 카트에 서 있을 때 일어난다. 그러나 어린이 좌석이 너무 높아 어린이가 카트에 앉아 있을 때 카트가 전복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무게중심이 높아 쇼핑수레가 위험하다는 지적은 30년 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이에 관한 산업기준은 2004년에 처음 마련됐다. 그나마 이 기준은 권장사항일 뿐, 수레가 넘어지는 걸 막기 위한 디자인 규정 등의 강제조항은 없다고 소아과학회는 지적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쇼핑수레 사고로 병원 응급실을 찾은 어린이는 2만4200여명이다. 이 중 2만700여명이 5살 미만이었다. 일부는 생명에 위협을 주는 사례도 있다고 <에이피>는 전했다. <에이피>는 “별도의 플라스틱 차를 쇼핑수레에 부착하거나, 어린이 좌석을 땅에 가까운 부분에 설치한 수레를 보급하는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찬수 기자 pc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