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서 채취한 미량의 혈액을 슬라이드에 얇게 편 뒤 현미경으로 관찰할 때 나타나는 영상으로 왼쪽은 오염되지 않은 정상 혈액, 오른쪽은 말기암 환자의 혈액이다.작은 공처럼 보이는 적혈구들 사이사이에 밤하늘의 별처럼 보이는 작은 점들이 면역력과 관련된 물질로 추정되는 ‘산알’이다. 빛을 받으면 밝게 빛나 ‘빛알’로 부르기도 한다. 말기암 혈액은 산알이 있어도 빛을 내지 못하고 노폐물이 많이 관찰된다.
암 만든 몸 안팎 조건 정화
임신부 같은 체내환경 만들어, 완치자 도움받아 희망 갖도록…
피 오염도 따라 등급 분류, 5등급 말기 환자엔 효과없어… 외래진료 가능해 환자 관리 예를 들어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폐암 말기 진단을 받은 김형민(52·가명)씨는 동서신의학병원을 4개월째 다니면서 폐암을 일으킨 환경을 정화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암치료를 받고 있다. 최 교수는 먼저 김씨를 인프레그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지를 파악한다. 김씨는 생존기간이 3개월 이내라는 ‘사망선고’를 받았지만 한방진단실에서 피의 오염도를 측정하는 어혈 검사에서 4등급으로 나와 넥시아로 항암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어혈 검사는 바늘로 손가락을 찔러 나온 소량의 피를 슬라이드에 얇게 편 뒤 현미경으로 확대해 면역력 수준과 관련된 물질로 추정되는 ‘산알’이 빛을 비춰줄 때 어느 정도 활발하게 움직이는지를 환자와 함께 살펴보는 간단한 방식이다. 자기공명분석기를 이용해 김씨의 소변에 담겨 있는 인체 장기들의 고유한 자기파장들이 특정 암세포가 발산하는 자기파장과 공명하는지 여부를 가려내는 소변 암진단법도 암의 종류는 물론 암의 진행 및 전이 정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최 교수는 “혈액 오염도는 1~5등급으로 나뉘는데 ‘산알’의 움직임이 거의 없는 5등급은 그동안의 임상 경험에 비춰 한달 안에 숨지기 때문에 넥시아를 투약하지 않는다”며 “말기암으로 찾아오는 환자의 절반이 5등급에 속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동서신의학병원 2층에 자리잡은 통합암센터 입구에서 볼 때 왼쪽 벽에는 “두려움을 버리면 해낼 수 있습니다”라는 커다란 현판이 걸려 있다. 그만큼 암치료에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보는 최 교수는 김씨에게 넥시아 항암치료 등 한방 암치료 절차에 대한 설명을 하기에 앞서 암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야 암을 이겨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씨는 최 교수의 암치료를 받고 완치된 환자와 가족들로 구성된 ‘암 완치자 자원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배강수씨와 전화 상담을 통해 배씨가 말기 폐암을 이겨낸 이야기를 듣고 자신도 암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김씨는 현재 넥시아를 하루에 두 차례 두 캡슐씩 모두 네 캡슐을 14~20종의 한약재를 끓일 때 압력 조건을 변화시켜 만든 보리차 색깔의 증류수를 이용해 복용하고 있다. 또 일주일에 두 차례 ‘하이퍼서미아’란 의료기기를 활용해 100여종의 한약재를 태워 만든 세라믹을 이용한 원적외선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4개월 전 동서신의학병원에 왔을 때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고 있었으나, 이런 한방 암치료를 받은 지 3주 만에 마약성 진통제의 양을 4분의 1로 줄였고, 7주째에는 완전히 끊었다. 최 교수는 “말기암 환자가 한방 암치료를 통해 통증을 호소하지 않게 되면 1년 이상 생존할 확률이 70~80%에 이른다”며 “1년 이상 생존하면 넥시아를 복용할 때 사용하는 증류수를 하루에 100㏄짜리 팩으로 세 차례 복용하는 것 외에 한방의 일반적인 면역력 증강법을 실천하면서 살아가면 된다”고 말했다. 증류수는 환자의 체질에 따라 음과 양 두 종류가 있어 자기 체질에 맞게 복용하면 된다. 또 열이 많은 소양인은 인삼을 먹지 말아야 하고, 소음인은 차가운 성질의 버섯류를 먹어서는 안 되는 등 식생활에도 유의해야 한다. 그는 “넥시아를 이용한 항암 치료는 대부분 외래진료로 가능해 말기암 환자들이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암환자들이 병세를 너무 악화시키기 전에 한·양방 치료법 중 적절한 것을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영진 기자 youngjin@hani.co.kr, 사진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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