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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고혈압 대안은 약보다 밥

등록 2011-05-02 19:38

<고혈압, 약을 버리고 밥을 바꿔라>
<고혈압, 약을 버리고 밥을 바꿔라>
“콜레스테롤·지방 과다가 원인
채소·과일·현미로 완치 가능”
먹고사는 형편이 나아질수록 증가하는 고혈압을 흔히 ‘선진국형 전염병’이라고 부른다. 밥과 나물 반찬이 고작이었던 소박한 밥상을 즐길 때보다 경제적 여유가 만들어낸 풍성한 식탁을 접하는 현대인들이 고혈압으로 더 많은 고통을 받는 탓이다. 30살 이상 인구의 30%, 60살 이상 인구의 절반이 고혈압 환자로 추정된다.

<고혈압, 약을 버리고 밥을 바꿔라>(황성수 지음, 페가수스 펴냄)는 <문화방송>(MBC) 스페셜 ‘목숨 걸고 편식하다’에서 현미 채식의 중요성을 강조해 주목받았던 황성수 대구의료원 신경외과 박사가 고혈압의 진실과 해답을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엮은 책이다. ‘왜 고혈압 약을 평생 먹어도 낫지 않을까?’ 서문의 도발적인 문제제기에서 보듯 지은이는 아예 작정하고 고혈압에 대한 대중들의 고정관념과 상식을 깨려고 한 것 같다.

그의 논리는 이렇다. “고혈압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생기는 병이 아니다. 아주 어릴 적부터 발생하는 동맥경화증이 고혈압의 원인이다.” 그렇다면 동맥경화증이 생기는 원인은 뭘까?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다량 함유된 고기, 생선, 계란, 우유, 과자 같은 동물성 식품과 가공·인스턴트식품을 너무 많이 섭취하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고혈압은 완치가 불가능하며,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고 알고 있다. 지은이는 이에 대해서도 반기를 든다. 고혈압이 오래되어 이미 혈관에 회복할 수 없는 변화가 발생했거나 유전적인 원인이 아니라면, 혈압을 낮추는 약 대신 콜레스테롤 배출을 촉진하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 도정하지 않은 곡식(현미)을 먹는 것만으로 완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그의 환자들에게 음식을 바꾸고 혈압약을 서서히 끊도록 했더니, 수십년 동안 고혈압을 앓던 환자들도 완치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한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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