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전문의 김현수 교수가 만든 ‘체크 리스트’
체크 항목 너무 많으면 전문가 상담 받아볼 필요
체크 항목 너무 많으면 전문가 상담 받아볼 필요
‘세월호 침몰 참사’로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 있다.
사망·실종자의 상당수가 어린 학생들이고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었던 수학여행 도중에 일어난 사고이며 무책임한 어른들에 의한 인재인 탓에 시민들의 충격과 분노가 과거 어느 재난 때보다 크고 깊다. 더러는 불안과 스트레스가 심해 신체적 또는 정신적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정신과 의사인 김현수 ‘성장 학교 별’ 교장 겸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내 몸과 마음의 체크 리스트’를 내놓았다. 원래 학교 현장의 교사와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만든 것인데 일반 시민들에게도 유용할 수 있다. 김 교수는 그동안 재난, 자살, 상실 등을 경험한 이들을 현장에서 상담하고 치료해왔다.
리스트에서 체크되는 항목들이 너무 많다면 ‘세월호 참사’ 관련 언론 보도 접촉을 줄이고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리스트를 보면, 피로감은 물론 속이 안 좋고 토할 것 같은 느낌이나 설사, 눈이 흐릿한 것 등도 이번 참사와 관련한 신체적 증상일 수 있다. 또 괜히 겁이 나고 자신이 없어지는 증세, 숨고 싶거나 멍한 기분, 계산이 잘 안 되는 것 등도 그냥 넘기지 말고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세월호 참사’ 이후 ‘내 몸과 마음의 체크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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