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급성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확산되고 있는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로비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보건당국 “부자 모두 외부접촉 없어 전파가능성 작아”
첫 10대 청소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확진자인 학생의 아버지도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아들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입원 상태에서 감염된 것이며, 아들 간병 때 감염된 아버지는 외부 접촉이 없어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작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8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A(54)씨는 지난 7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27일 고교생인 아들 B(16)군이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동행했으며 며칠 뒤 고열이 나자 지난 1일 오후 지역 보건소를 찾아 검진을 받았다.
해당 보건소는 지난 2일 A씨의 검체를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검사를 의뢰, 1차 검사에서 판정 보류가 나왔다.
그러나 양성에 준해 수원시 소재 병원에 격리 입원시켰으며 일요일인 7일 확진 판정이 났다.
B군 역시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서울에서 개인사업체를 혼자 운영 중이고 B군은 서울에서 거주하며 서울 소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으로 알려졌다.
B군은 지난달 28일 뇌수술을 받은 뒤 어머니 간호로 병원에 입원해 격리 관찰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입원 기간에 메르스에 감염돼 외부 전파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보건 당국 설명이다.
A씨 역시 지난달 27일 이후 집에 가지 않고 아들 병원과 직장만 오갔을 뿐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A씨의 딸이 강원지역 한 대학에 다녀 당국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행적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A씨의 딸은 지난 2일부터 자택 격리 중이며 다행히 현재 의심 증상이 없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A씨의 가족은 열이 나자 곧바로 보건소를 찾고 스스로 외부접촉을 차단해 지역 사회 전파 가능성이 없다”며 “주민들이 불안해할 필요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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