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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지병 없던 60대 사망…젊은층 감염 확산…‘무너지는 통설’

등록 2015-06-14 20:05수정 2015-06-15 10:40

메르스 피해 새로운 양상
어제 추가확진 7명중 4명 포함
전체 145명중 10~40대가 37% 
사망자 15명…치사율 두자릿수
삼성서울 의사 등 16명 ‘불안정’
평소 지병이 없던 60대 환자가 숨지고 30~40대의 젊은층이 여럿 감염되는 등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피해가 새로운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주말·휴일 동안 환자들이 잇따라 숨지면서 치사율도 두자릿수가 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대책본부)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삼성서울병원 구급차 이송요원 등 추가 확진을 받은 7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모두 145명의 환자가 메르스 확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15명으로 늘어 치사율은 10.3%까지 올라갔다. 전체 환자의 6.9%에 해당하는 10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지만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35번째 환자(38)를 포함한 16명(11%)은 아직 불안정한 상태다. 이날까지 모두 5208명이 메르스가 의심돼 진단검사를 받았고 4856명이 집과 병원에 격리된 것으로 집계됐다.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메르스에 대한 불안심리가 수그러들지 않는 것은 나날이 새롭게 드러나는 확산 양태 때문이다. 이날 추가된 7명의 환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4명이 30~40대로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한다. 전체 환자 145명 중 10~40대가 54명으로 37%를 차지한다.

새로 추가된 젊은층은 특별한 병력이 있는 환자들도 아니다. 141번째 환자(42)는 삼성서울병원 외래방문 환자와 동행했을 뿐이고 142번째 환자(31)도 이 병원에 병문안을 온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 대청병원에서 감염된 143번 환자(31)와 삼성서울병원에 환자를 이송하다 감염된 145번째 환자(37) 역시 업무상 병원을 들렀을 뿐, 특별히 건강에 문제가 있는 이들이 아니다. 국내 메르스 발생 초기에 주로 체력이 떨어진 노년층이 이 병에 감염된 데 견줘 젊은층에게까지 피해가 확산되자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더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앓고 있는 지병이 없던 81번째 환자(62)가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던 가운데 숨지면서 ‘지병이 있는 이들이 고위험군’이라는 통설마저 무너졌다. 삼성서울병원에 친지의 문병을 갔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이 환자는 평소 간 기능이 안 좋았던 것으로 전해지나 그밖에 다른 병력은 없다. 그럼에도 아직까진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 대부분은 지병이 있는 60~80대 노년층이다. 메르스로 숨진 다른 14명의 환자들은 천식, 폐질환 등의 지병을 앓거나 담관암, 폐암 등 중병을 앓고 있었다.

정은경 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은 “30~40대 환자가 많은 이유는 이들이 환자인지 보호자인지 의료자인지 등 세부적인 분석을 진행한 뒤에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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