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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민관합동TF 인적구성 한쪽으로 치우쳤다”

등록 2015-06-17 20:12수정 2015-06-18 11:28

메르스 비상

대다수가 감염내과 전문가
“위기소통 등 분야서도 참여해야” 지적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 상대로
객관적 판단 할수 있을지 의문”
보건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확산을 막고자 꾸렸던 민관합동태스크포스(TF) 즉각대응팀의 인적 구성이 지나치게 한쪽으로 쏠려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메르스 환자가 집단 발병한 병원을 조사하고 방역 조치를 하는 태스크포스 즉각대응팀은 모두 감염내과 전문의와 감염관리 간호사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방역 분야 전문가들은 전국화돼 있는 메르스 유행을 차단하려면 태스크포스 즉각대응팀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참여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연세대 보건대학원의 한 교수는 17일 “메르스 환자들의 주요 증상 가운데 하나가 폐렴인데 이를 치료하려면 호흡기내과 전문의가 필요하다. 또 감염 확산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파악하는 분야는 감염역학인만큼 관련 전문가들의 참여도 필수다”고 말했다.

메르스 사태 초기부터 비판 받았던 소통 부재에 대한 보완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막연한 불안감을 진정시키려면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현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위기소통 전문가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병원 행정 전문가의 참여도 필수적이다. 병원 의료진의 근무 여부나 업무 내용 등을 조사해 메르스 환자와의 접촉 여부를 파악해야 할 뿐 아니라, 감염으로 인한 병원 휴업시 환자 이송대책 등을 세우기 위해서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모든 위원회가 그렇듯 한쪽으로 치중된 팀원들로 태스크포스를 꾸려서는 국민 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메르스 유행에 제대로 대처하기 어려울 뿐더러 자칫 편향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대책본부는 메르스 환자가 생긴 병원을 조사하고 방역 조치를 하는 데에는 즉각대응팀의 조사를 바탕으로 역학 전문가와 대한병원협회는 물론 대한감염학회·대한소아과학회·대한응급의학회 등 7개 학회의 자문을 받아 방역 조치 내용을 결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책임론의 중심에 감염내과 전문의이자 이 병원 수장인 송재훈 원장이 자리하고 있는데, 같은 분야 선배인 송 원장을 상대로 민간위원들이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지 의심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이에 대해 메르스대책본부 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역학조사나 정책을 결정하는 데 삼성서울병원 인사 등으로부터 어떤 영향도 받은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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