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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삼성서울병원 2명 또 확진…정부 “메르스 진료 손 떼라”

등록 2015-07-05 20:10수정 2015-07-05 20:11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앞에서 5일 오후 선별진료소 확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음압설비를 갖춘 감염 격리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앞에서 5일 오후 선별진료소 확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음압설비를 갖춘 감염 격리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50대 외래 암환자와 근무의사
일반인으로는 열흘만에 발생
환자 전원 예외없이 이송 조처
지난 주말(4~5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일하는 의사 1명과 이 병원에서 외래진료로 암 치료를 받는 환자 1명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환자 전원(15명)을 국립중앙의료원 등으로 이송 조처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대책본부)는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6월29일 삼성서울병원 암병동에서 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 132번째 환자의 배우자(50·여)가 메스르 확진 판정을 받아 186번째 환자가 됐다”고 밝혔다. 의료진이 아닌 일반인 메르스 환자 확진은 6월25일 180번째 환자 이후 열흘 만이다.

앞서 4일에는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환자 진료에 참여한 의료진 900여명 모두를 대상으로 한 메르스 감염 여부 검사에서 이 병원 의사(전공의)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의사는 중환자실에 입원한 메르스 환자 진료에 참여했으나, 발열 등 증상은 없었다. 나머지 의료진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발열 등 증상을 보이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본부는 186번째 환자의 감염 경로와 관련해 삼성서울병원보다는 앞서 감염된 남편(132번째 확진자)한테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자세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은경 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은 “186번째 환자는 132번째 환자의 확진 전에 바이러스에 노출이 됐지만, 항암치료를 받느라 면역력이 약해져 다른 환자보다 늦게 발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132번째 환자는 5월27~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있다가 14번째 환자와 접촉해 감염됐으며 6월12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난 2일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이대로라면 186번째 환자의 잠복기가 최소 22일을 넘기는 셈이다.

정은경 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은 “186번째 환자의 동선을 분석해보니 183·184·185번째 환자 등 메르스에 감염된 다른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에 노출됐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선을 그었지만, 메르스 최대 잠복기가 14일인 점을 고려할 때 186번째 환자가 6월29일 삼성서울병원 암병동을 찾았다가 메르스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추가 확진자가 끊이지 않자 대책본부는 지난 3일 기저질환 치료를 이유로 애초 이송 대상에서 뺐던 환자 2명을 포함해 이 병원의 메르스 환자 15명 모두를 국립중앙의료원이나 서울시보라매병원으로 이송했다. 다만 메르스 환자와 접촉해 격리 중인 의료진 50여명은 이 병원에 남아 있어 추가 환자가 나올 수도 있다. 결국 초일류병원이라 부르던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환자 진료에서는 완전히 배제됐다는 오명은 벗을 수 없게 됐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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