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2명이 숨져 메르스 사망자가 모두 35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77번째 메르스 환자(50)와 133번째 환자(70)가 7~8일 새 숨졌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한국에서 메르스 치명율(치사율)은 18.8%가 됐다. 177번째 환자는 결핵을 앓다가 메르스에 감염됐으며, 133번째 환자는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었지만 나이가 많아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있었다. 구급차 운전자인 133번째 환자는 이미 사망한 76번째 환자를 이송하다가 메르스에 감염됐다.
사망자 35명 가운데 남성이 23명(65.7%)으로 여성보다 많다. 나이대별로는 21명(60%)이 60∼70대다. 사망자 가운데 3명을 뺀 32명이 만성질환자이거나 고연령층 등으로 고위험군에 속한 환자다.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메르스 환자 32명 가운데 8명은 인공호흡기 등을 부착하는 등 불안정한 상태다. 이날 새로운 메르스 환자는 나오지 않아 확진자 수는 186명을 유지했다. 이 가운데 119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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