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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수명 불평등도 심각, 선-후진국 20년 차이

등록 2016-09-13 13:31수정 2016-09-13 18:53

건강 불평등 보여주는 10가지 수치
수명을 단축시키는 위험요인 4가지
세계 최장수 지역과 최단명 지역의 기대수명 차이는 무려 30년이 넘는다. WHO
세계 최장수 지역과 최단명 지역의 기대수명 차이는 무려 30년이 넘는다. WHO

인간의 수명이 2000년 이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나라별 불평등이 심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세계보건통계:지속가능 개발을 위한 건강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에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71.4세다. 남자 아이가 69.1세, 여자 아이가 73.8세다. 2000년 이후 15년 사이에 기대수명이 5년 증가했다. 이는 196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증가세다.

 그러나 개인의 기대 수명은 아이들이 태어난 지역에 따라 크게 다르다. 선진국 29개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80세가 넘는다.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60세가 안된다. 세계 최장수국가인 일본 여성의 기대수명은 86.8세, 스위스 남성의 기대수명은 81.3세인 반면 서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 남성과 여성은 각각 49.3세, 50.8세로 이들보다 30년 이상 수명이 짧다.

세계 지역별 기대수명 분포도. 파란색이 짙을수록 수명이 높고, 빨간색이 짙을수록 수명이 짧음을 뜻한다. 위키피디아
세계 지역별 기대수명 분포도. 파란색이 짙을수록 수명이 높고, 빨간색이 짙을수록 수명이 짧음을 뜻한다. 위키피디아

 수명 증가폭은 아프리카가 60년 사이에 9.4년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영아 사망률 감소, 말라리아 사망자 감소, 에이즈 치료 개선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세계보건기구는 설명한다. 건강하게 사는 햇수를 뜻하는 건강기대수명은 2015년에 태어난 아이의 경우 63.1년이다. 여성이 64.6년, 남성이 61.5년이다.

 유엔은 지난해 9월 17개 부문에 걸쳐 ‘2030년 지속가능개발 목표’(SDGs) 를 채택했다. 그 중 건강부문의 목표 어젠다는 “건강한 삶을 보장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웰빙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라별로 편차가 크다. 2016 세계보건통계는 17개 부문 중 건강 부문과 관련한 지구촌의 현주소를 수치로 보여준다. 인구 74억 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유엔의 건강 어젠다에 크게 못미치는, 일상적인 건강 위협 속에서 살고 있는지 알려주는 수치들이다.

5세 미만 사망률(1000명당). 색깔이 짙은 지역일수록 유아 사망률이 높은 지역이다. WHO
5세 미만 사망률(1000명당). 색깔이 짙은 지역일수록 유아 사망률이 높은 지역이다. WHO

1. 매년 여성 30만3천명이 임신 및 출산과 관련한 문제로 사망한다.
2. 매년 어린이 590만명이 5살이 되기 전에 죽는다.
3. 매년 2백만명이 에이즈에, 960만명이 폐결핵에, 214만명이 말라리아에 새로 감염된다.
4. 매년 17억명이 열대 풍토성 소외질환(neglected tropical diseases, NTD)과 관련한 치료를 필요로 한다.
5. 매년 1천만명 이상이 70세가 되기 전에 심혈관 질환과 암으로 죽는다.
6. 매년 80만명이 자살한다.
7. 매년 125만명이 도로교통 사고로 숨진다.
8. 매년 430만명이 취사연료에서 나오는 오염물질로 죽는다.
9. 매년 300만명이 실외오염으로 죽는다.
10. 매년 47만5천명이 살해된다. 그 중 80%는 남성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런 문제들은 질병을 야기하는 위험 요인들을 제거하지 않고서는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그런 위험 요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세계보건기구는 흡연과 오염된 물 등 네 가지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전세계 인구 74억 중 18억명이 오염된 물을 마신다. 세계은행
전세계 인구 74억 중 18억명이 오염된 물을 마신다. 세계은행

1. 11억명이 담배를 피운다.
2. 5살 미만 어린이 1억5600만명은 발육 부전, 5살 미만 어린이 4200만명은 과체중이다.
3. 18억명이 오염된 물을 마시며, 9억4600만명은 화장실이 아닌 데서 대변을 본다.
4. 31억명은 오염된 연료로 음식을 해 먹는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http://plug.hani.co.kr/fu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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