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청년 실업률 9.0%로 최고…평균보다 5.5%p나 높아
2010년 이후 20대와 60살 이상자 형편 상대적으로 나빠져
2010년 이후 20대와 60살 이상자 형편 상대적으로 나빠져
2015년 1월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12월과 2014년 전체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실업자 기준을 지난 1999년 “지난 1주 동안 일자리를 찾았으나 구하지 못한 이”에서 “지난 4주 동안 일자리를 찾았으나 구하지 못한 이”로 바꾼 이후 청년 실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계기로 연령별 실업률 변화를 정리해 소개한다. (아래 소제목을 누르면 새창에서 관련 보도 자료를 직접 볼 수 있다.)
■ 통계청, 201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 발표
15~29살 연령층의 실업률을 뜻하는 청년실업률은 연간 기준으로 2000년 8.1%로 전체 실업률(4.4%)보다 3.7%포인트 높았다. 이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벌어져서, 2012년에는 4.3%포인트, 2013년엔 4.9%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지난해에는 청년실업률이 처음 9%에 도달하면서, 격차 또한 5.5%포인트에 달했다. 일자리 상황이 점점 청년들에게 나빠지고 있는 셈이다.
통계청이 국제 기준에 따라 작성해 지난해 11월부터 참고용으로 발표하고 있는 고용보조지표도 점점 나빠지고 있다. 세가지 지표 가운데 가장 포괄적인 고용보조지표3(실질 실업률에 가까운 지표)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11%를 넘어섰다. 5월 10.3%, 6월 10.4%였다가 7월 10.7%, 8월 10.6%를 기록한 뒤 9월 10.4%, 10월 10.1%, 11월 10.2%로 하락세를 보이나 싶다가 12월에 1%포인트나 훌쩍 올라 11.2%를 기록했다.
고용보조지표3은 실업자(지난 4주간 일자리를 구했으나 실패한 이), 일주일에 36시간 미만 일하면서 일을 더 하고 싶어하는 이, 잠재적 취업 가능자(지난 4주간 일자리를 구했으나 사정이 생겨서 지금 당장은 일자리를 줘도 할 수 없는 이), 잠재적 구직자(취업 준비생처럼 취업할 생각은 있으나 지난 4주간엔 일자리를 알아보지 않은 이)가 얼마나 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관련 기사 새창에서 보기: 한국, '체감 실업률' 10.1%)
아래는 실업자 기준이 바뀐 1999년 3분기부터 2014년 4분기까지 분기(3개월 단위)별로 청년층과 60살 이상 노령층의 실업률을 전체 실업률과 함께 비교한 인터랙티브 그래프다. 그래프 위로 마우스를 가져가면 추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연령별 세부 실업률” 탭을 누르면, 15-19살 20-24살, 25-29살, 30대, 40대, 50대, 60살 이상의 실업률을 비교해볼 수 있다. 연령별로 보면, 나이가 많아질수록 실업률이 대체로 낮다. 하지만 2010년 이후 20대와 60살 이상자의 실업률이 상대적으로 급증하면서 이런 추세가 깨지는 양상을 보인다. 아주 불길한 조짐이다.
신기섭 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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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통계포털 통계 직접보기: 연령별 경제활동인구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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