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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쌍용차 김득중 대신 단식”…한상균, 연대의 ‘옥중편지’

등록 2018-03-30 18:11수정 2018-03-30 21:23

한 달째 단식 중인 김득중 쌍용차 지부장 연대차원
“촛불 정부, 정권에 짓밟힌 국가폭력 문제 밝혀내야”
28일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보낸 옥중편지. 민주노총 제공 (*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2015년 민중총궐기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옥중에서 단식을 시작했다. 쌍용차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한 달째 단식을 벌이는 김득중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에 대한 연대투쟁 차원이다.

30일 공개된 옥중 편지에서 한 위원장은 “비열한 희망고문에 억장이 무너지는 동지들 걱정으로 밤을 지새우느라 극한의 고통도 잊고 있을 지부장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진다”면서 “오늘(28일)부터 단식 투쟁은 조합원이 이어가게 하고 (김득중) 지부장은 복식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갇힌 이 몸이 이어가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을 했으니 너무 나무라지 마소”라고 옥중 단식의 뜻을 밝혔다.

편지에서 한 위원장은 “기업윤리가 회사의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세계적 추세를 외면하는 쌍용차는 여전히 2009년에 멈춰 있다”면서 쌍용자동차 회사쪽을 비판하고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짓밟힌 쌍용차를 포함한 많은 사업장의 국가 폭력 문제를 밝혀내고 해결하는 것이 촛불 정부의 당연한 책무인데 더디기만 하다”고 썼다.

김득중 지부장은 지난달 28일부터 한 달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그는 쌍용차를 인수한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에게 해고자 전원 복직을 요구하며 지난해 53일동안 인도 원정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지난달 2일 김 지부장에게 편지를 보내 “해고자 복직 문제를 풀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는 점에 한 치의 의심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 편지로 시작된 실무협의에서 사쪽은 “복직 시한을 명시할 수 없고, 위로금으로 해결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1993년 쌍용자동차 품질관리팀에 입사한 김 지부장은 2009년 노동자 3000명을 정리해고하려는 회사에 맞서 77일 간의 공장점거 파업을 이끌었다. 2012년에 4일 동안, 2013년엔 21일 간, 2015년 45일 간의 단식에 이어 네 번째 단식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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