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명 이상 고용하는 사업체의 노동자 수가 지난해보다 27만5천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고용노동부는 상용노동자가 1명 이상인 국내 사업체 2만5천개를 표본으로 하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지난 7월31일 기준 전체 노동자 수가 1779만5천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과 견주어 상용직 노동자는 21만6천명, 임시·일용직 등은 59만명이 늘었다.
이는 지난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과 다소 차이를 보인다. 두 조사 간에 대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고용부의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고정 사업장에서 일하는 임금노동자를 집계하며 농림어업, 가사서비스업, 국제·외국 기관은 제외한다. 자영업자와 무급 가족종사자까지 포함하는 통계청 경제활동조사보다 조사 범위가 좁다. 지난 17일 통계청은 7월 취업자가 한해 전보다 5천명 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6월 노동자 평균 월급은 지난해보다 11만6천원 오른 322만4천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직 노동자는 평균 342만6천원, 임시·일용직은 평균 143만9천원이었다. 산업별로 보면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793만8천원), 금융 및 보험업(524만1천원)이 가장 많았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평균 174만5천원으로 임금총액이 가장 적은 산업이었으나 지난해 같은 달과 견주어 가장 많이 오른 산업(8.6% 증가)이기도 했다.
노동자들의 월평균 노동시간은 158시간으로 지난해보다 12.8시간 줄었다. 고용부는 “올해 6월 노동일 수가 19.2일로 지난해보다 1.5일 적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용직 노동자는 월 평균 165시간 일해 지난해보다 13.4시간 줄었고, 임시·일용직은 96.1시간으로 지난해보다 9.6시간 줄었다.
7월 중에 새로 직장을 구한 노동자는 82만7천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3만명 늘었고, 이직자는 86만6천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8천명 늘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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