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하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본부장. 민주노총 제공
김명환 위원장의 사퇴로 지도부가 공석 상태인 민주노총의 비상대책위원장에 김재하 부산지역본부 본부장이 위촉됐다.
27일 민주노총은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김재하 본부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김재하 본부장은 철도노조 출신으로 철도노조 교육위원장, 부산지방본부장 등을 거쳤다.
사무총장 격인 집행위원장과, 다른 비대위원들은 오는 30일 중집에서 다시 위촉하기로 했다. 김 본부장을 비롯한 비대위는 8월26일 중앙위원회의 인준을 받아 정식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비대위의 핵심 업무는 올해 12월로 예정된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 준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9월 선거공고가 나고 10월 후보자 등록을 마치면서부터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전환된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원포인트 사회적 대화를 먼저 제안하고도 내부 갈등으로 합의안을 승인하지 못한 탓에, 당분간 정부와의 대화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등 지도부는 ’부결 시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 승인을 요청했으나 지난 23일 부결됐고, 이에 따른 책임을 지고 지난 24일 사퇴했다.
김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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