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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만리재사진첩] ‘우리가 김용균이다’ 2주기 현장추모제

등록 2020-12-10 16:38수정 2020-12-10 16:50

충남 태안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 사고현장에서 열려
중대 재해 예방과 책임 강화 위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홀로 낙탄제거 작업을 하다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고 김용균씨의 2주기 현장추모제가 김씨의 일터였던 충남 태안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에서 열린 10일 낮 김용균씨를 본 떠 만든 조형물이 사고현장 앞에 세워져 있다. 태안/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홀로 낙탄제거 작업을 하다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고 김용균씨의 2주기 현장추모제가 김씨의 일터였던 충남 태안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에서 열린 10일 낮 김용균씨를 본 떠 만든 조형물이 사고현장 앞에 세워져 있다. 태안/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고 김용균씨의 2주기 현장 추모제가 그가 일하다 숨졌던 충남 태안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 현장에서 열렸다. 추모제에서는 김씨의 사례처럼 여전히 계속되는 참사를 막는 등 중대 재해를 예방하고 그 책임을 강화하는 법제정에 대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같은 문구를 안전모에 붙이기도 했다.

고 김용균씨의 2주기 현장추모제가 열린 10일 낮 충남 태안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 사고현장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참가자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고 김용균씨의 2주기 현장추모제가 열린 10일 낮 충남 태안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 사고현장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참가자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권오대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은 명백한 살인”이라며 “해당 기업들은 살인자이며, 그들을 비호하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하나 처리 못하고 있는 정부와 국회는 살인 기업들의 살인을 방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중대재배기업처벌법 제정에 소극적인 정부와 국회를 비판했다.

현장추모제 참가자들이 놓아둔 국화들이 놓여 있다. 김혜윤 기자
현장추모제 참가자들이 놓아둔 국화들이 놓여 있다. 김혜윤 기자

국회 임시회 동안 법 통과를 위해 국회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은 현장 전화 연결로 “열성을 다해 하나하나 이루다보면 언젠가는 노동자로서 당연히 갖추어야할 권리를 누리고 살 수 있는 날이 다가오지 않을까 희망하고 있다”며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멀고, 결코 쉽지 않은 싸움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절대로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라고 말했다.

추모제 참석자들은 가수 하림이 곡을 쓰고 노래한 ‘그 쇳물 쓰지 마라’를 함께 부른 뒤, 고 김용균씨가 혼자 컨베이어벨트를 점검하다 사고가 난 장소까지 약 5분 동안 행진한 뒤 분향소에 국화꽃을 바치며 추모제를 마무리했다.

현장추모제 참가자들이 현장발언을 듣는 동안 안전모가 바닥에 놓여 있다. 김혜윤 기자
현장추모제 참가자들이 현장발언을 듣는 동안 안전모가 바닥에 놓여 있다. 김혜윤 기자

한 참가자가 국화를 들고 있다. 김혜윤 기자
한 참가자가 국화를 들고 있다. 김혜윤 기자

현장 추모제 참가자들이 `일하는 모든 사람에게 안전할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나의 한마디'를 포스트잇에 적고 있다. 김혜윤 기자
현장 추모제 참가자들이 `일하는 모든 사람에게 안전할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나의 한마디'를 포스트잇에 적고 있다. 김혜윤 기자

현장추모제 참가자들이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현장추모제 참가자들이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현장추모제 한 참가자가 `위험의 외주화 금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이라고 적힌 안전모를 쓰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혜윤 기자
현장추모제 한 참가자가 `위험의 외주화 금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이라고 적힌 안전모를 쓰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혜윤 기자

현장추모제 참가자들이 분향소를 향해 손팻말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현장추모제 참가자들이 분향소를 향해 손팻말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김용균씨의 일터였던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에서 열린 현장추모제에서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윤희준 공공운수노조 발전기술지부 조합원이 발언문을 읽고 있다. 김혜윤 기자
김용균씨의 일터였던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에서 열린 현장추모제에서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윤희준 공공운수노조 발전기술지부 조합원이 발언문을 읽고 있다. 김혜윤 기자

태안/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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