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이어 올해도 봄의 문턱인 3월 초에 강원도와 영남 쪽에 큰눈이 왔다. 두메 주민들이 고립되고 산짐승들이 먹이를 찾아 눈밭을 헤매고 있는 사이에도 땅의 생명들은 그 숨길을 멈추지 않고 봄을 부르고 있다. 사람 키 높이로 쌓였던 큰눈이 햇살에 녹고 있는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들녘, 지난 가을에 심은 씨마늘이 덮어놓은 비닐 안에서 온기를 머금고 새순을 틔워내고 있다. 영월/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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